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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같이 이동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지금 어디로 가는 길인가? ”

“ 아리벤으로 가는 길이네... ”

제롬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아리벤? 그곳은 중동부 지역이 아닌가? ”

“ 그렇지... ”

필의 말에 제롬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 위험하지 않겠나? ”

“ 그렇다고 마냥 해상을 이용할 수는 없지 않나? 그놈들이 워낙 수수료를 높게 잡고 있어서... 수수료만 낮다면 모르겠지만 말이야... ”

필의 말에 제롬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그건 그렇지... 그래도 위험할 것 같은데? ”

“ 괜찮아... 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 요즘 토벌이 시작되어 이전보다는 사정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네. 갈만 하다는 이야기지... 그리고 워낙 상단이 잘 가지 않아서 가격도 좋고 말이야... ”

“ 하긴 위험을 부담해야 수익이 높지... ”

“ 그렇지... 그 정도의 위험은 부담해야지... ”

“ 그래도 조심하게... 토벌이 된다고 하지만,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으니... ”

“ 그래야지... 최대한 조심할 것이네... 용병도 평소보다 믿을만한 사람들로 구성했고, 규모를 늘리면서 인원도 좀 늘렸다네... ”

“ 요즘 잘렌에서 말이 많던데... 용병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나? ”

“ 자네 요즘 원행하지 않는다고 하더니, 모르고 있었나 보군... 요즘 원행 나가는 상단이 줄어들어서 용병들도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네... 그래서 용병들이 충분한 상태라네... 어중이떠중이들이 많아서 그렇지... 잘렌에서 분쟁이 있다는 소문이 돌아서 그런지, 각지에서 많은 용병들이 모이고 있다네. 이야기를 들어보니, 분쟁 당사자인 다른 3곳에도 용병들이 많이 갔다는 이야기가 있더군... ”

“ 그래? 이거 잘못하다가는 큰 분쟁이 되겠군... ”

제롬의 걱정스러운 말투에 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 그 돼지 같은 놈들이 결국 일을 크게 만드네 그려... ”

“ 그러게 말이야... 그놈들의 욕심은 예전부터 그랬지... ”

제롬의 말에 필이 공감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 맞아... 내 그래서 그놈들 영지로는 절대 안 간다네... 그래서 더 낙후된 것이라고 할 수 있지... 그래 놓고 이제는 잘렌을 넘보고 있다니... ” (5-6)

“ 그놈들이야 워낙 욕심만 많은 놈들이니...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놈들이지... ”

동감을 표하면서 필이 제롬에게 물었다.

“ 그나저나, 자네는 어떻게 할 텐가? 나는 이번에 아무래도 위험할 것 같아서 가족들은 다른 곳으로 보냈다네... ”

필의 말에 제롬이 답했다.

“ 이번에 근행을 나왔는데, 돌아가면 나도 생각을 해봐야겠어... 아무래도 위험하겠지? ”

그의 말에 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아무래도 위험하겠지. 자네도 다른 곳을 알아보게. 나는 가족들을 멜벤으로 보냈다네... 그곳이 이 근처 중에서 잘렌을 제외하고는 제일 괜찮은 곳이니... ”

“ 고맙네... 생각해보지... 어딜 가나 우리 상인들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 ”

제롬의 푸념에 필이 공감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 그러게 말이야... 우리가 무슨 돈주머니도 아니고 말이야... 쥐어짜면 돈이 나온다고 생각하니... ”

그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헌터는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아마도 중동부지역을 경유하여 북으로 올라가는 상단들이 나오는 것 같았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