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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요? ”

“ 소문을 들어보니, 이번에 잘렌이 모든 것을 걸고 전쟁에 임한다고 하네. 반면에 적들은 모든 것을 걸고 행하는 것은 아니지... 어쩌면 잘렌이 이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야... 그렇다면 우리도 모험을 한 번 해 볼 수 있지 않겠나? ”

“ 아저씨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가 보군요... ”

“ 그렇다네... 집에 가니, 잘렌에 있는 상인들의 임시 대표들이 와 있더군. 우리가 근행을 나가 있는 동안에 논의를 한 모양이야... 여길 포기하고 어딜 가나, 결국 여기보다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그렇다면 모험을 한 번 해 보자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었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네... 그래서 자네 생각이 나더군. 자네가 없었다면 나는 포기를 했을 것인데, 자네가 일을 하게 된다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네. 어떤가? 모험을 한 번 해 보겠나? 만약 잘렌이 이기게 되면 우리들에게도 상당한 혜택이 돌아올 것이네... ”

“ 아저씨! 생각을 잘 하셔야 합니다. 어떤 혜택을 제시했는지 모르겠지만,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는 다른 법입니다. 나중에 달라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

헌터의 말에 제롬이 웃으며 말했다.

“ 이 사람아!! 우리가 누군가? 우리가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았겠나? 만약 잘렌에서 엄청나게 좋은, 우리들을 현혹하는 제안을 했다면 우리가 이미 포기를 했을 것이네. 충분히 가능한 부분만 제안을 했다네. 그만큼 자기네들도 자신이 있다는 말이겠지만 말이야. ”

“ 뭘 제시했는데요? ”

“ 이번 분쟁에 참가하여 공헌한 상단들에 대해서 앞으로 5년간 잘렌성의 거래 품목에 대한 독점권과 잘렌성의 깃발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네. 이 정도면 괜찮지... ”

“ 독점권은 알겠는데, 깃발 사용은 뭔가요? ”

“ 자네는 잘 모르겠지만, 성주들이 자신들의 어용상단에게 깃발 사용을 허가 한다네. 그러면 그 상단은 해당 성내에서는 세금을 면제받게 되고, 다른 성에서는 30%를 할인받게 되네. 더불어 추가적인 부담을 하지 않아도 된다네... 상당히 큰 것이지... 상인들이 부담하는 세금이 엄청나다네. 어떤 성에서는 발생한 이익의 50%를 세금으로 내기도 하지. 그런 곳은 상인들이 잘 가지 않지만 말이야...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니야. 경우에 따라서는 뒷돈도 엄청나게 많이 소요된다네. 상단주가 예비비를 책정 받는 이유가 다 있는 것이지...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 엄청나게 혜택을 받는 셈이네. 성주들 간에는 일종의 문서합의가 되어 있으므로 깃발을 사용하게 되면 함부로 할 수가 없지. ”

“ 지금 중앙의 힘이 상대적으로 허약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게 통하나요? ”

“ 그건 중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네. 성주들 간의 협약이니 말일세. 그렇지만, 그걸 지키지 않으면 상당한 곤란을 당할 수가 있지.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네. 물론 그걸 지키지 않아서 제명당한 성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 지역으로는 가지 않으면 되는 것이네. 제명당하면 그 지역만 손해지. 다른 성의 어용상단이 가지 않는 지역이라면 다른 일반 상인들도 거의 가지 않게 되니까 말이야... 스스로 우리 도시의 수수료는 엄청 높다고 알리는 것이 되는 것이지... ”

“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깃발에 그런 중요한 의미가 있군요. ”

“ 또 다른 것도 있네... 어용상단이 된다는 것은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네... 잘 하면 잘렌성의 투자를 받을 수 있지. 그것만 하더라도 상인들에게는 상당한 이익이라네... 그만큼 신뢰도가 높아지니까 말이야... 이건 무슨 말인지 알겠지? ”

제롬의 말에 헌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무슨 말씀이신지 알죠. 그만큼 주식가격에 유리해진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 참가한 모든 상인들에게 그런 혜택을 준다는 것입니까? ”

“ 그건 아니겠지... 그만큼 공헌한 것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네. 물질적으로나 다른 방법으로 말이야... 그래서 내가 자네를 소개한 것이네...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