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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계속해서 적이 밀고 들어왔기 때문에 아군이 조금씩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럴 때마다 선임 조장의 지시로 난전에 하나 둘 부하들이 뛰어들었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헌터와 선임 조장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난전에 뛰어들었다.

부하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서 적을 공격하고 있었다.

헌터는 달려오는 적은 물론이고 난전 중에 위험한 아군이 보이면 바로 엄호를 해 주었다.

선임 조장은 계속해서 달려오는 적들을 향해 활을 쏘고 있었다.

곳곳에서 비명소리와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한 폭의 지옥도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 진영에서는 별다른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헌터는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어쩌면 아군과 내통했다고 하는 자들이 변절자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이미 제거를 당했을 수도 있었다.

적 수뇌부는 아군의 덜미를 잡았다고 판단을 하고는 다시 예비부대의 일부를 투입했다.

그 모습을 본 헌터는 절망적인 표정을 하였다.

지금도 버거운 상태였는데, 추가적인 병력이 밀고 온다면 전멸당할 가능성이 높았다.

판단 실수였다.

본진의 이야기를 믿은 것이 실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적 1진이 밀고 올 때, 철수를 해야 했구나... ’

그러나, 이미 상황은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이미 뒷덜미를 잡힌 상황이라 철수는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부하들을 버리고 혼자 도망갈 수는 없었다.

순간 드론이 생각났다.

헌터는 활을 쏘면서 제니에게 물었다.

‘ 제니!! 드론을 사용할 수 있어? ’

[ 가능합니다. ]

‘ 최대한 빨리 적 진영에 떨어뜨려!! ’

지금 에너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일단 살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최대한 버텨 주십시오. 준비하는 시간이 약간 걸립니다. ]

‘ 알아서 최대한 빨리 해줘!! ’

헌터는 지시를 내리면서도 달려오는 적들 중에서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를 향해 활을 쏘았다.

[ 지금 드론이 해당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10분 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

다소의 시간이 지나고 제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그 무렵에 적 2진이 막 난전에 뛰어들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버텨야 할 시간이었다.

어느새 선임 조장도 난전에 뛰어들어 적과 싸우고 있었다.

헌터는 난전을 보면서 아군에게 위협이 되는 적을 향해 활을 쏘았다.

직접 난전에 뛰어드는 것보다는 그렇게 아군을 엄호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였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 와~~~ ”

적 진영에서 아주 큰 함성 소리가 나오면서 뭔가 변화가 일어났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