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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는 급히 제니를 불렀다.

‘ 제니!! 무슨 일이야? ’

[ 잠시만 기다리세요. 화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 아니, 이야기만 해 줘! 화면을 보고 있을 여유가 없어!! ’

[ 적 진영에서 일부 군사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 같습니다. 적군들끼리 교전을 하고 있습니다. 적 수뇌부도 상당히 당황한 모습입니다. ]

‘ 제니! 드론을 철수시켜! ’

[ 알겠습니다. ]

‘ 혹시 모르니 일단 상공에 머무르게 해! ’

[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

‘ 지휘관이 누군지 정말 참을성이 대단하군! 지금까지 참다니... ’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간 좋은 기회였다.

헌터는 모두들 들으라는 식으로 소리쳤다.

“ 적 진영에 반란이 발생했다!! 공격하라!! ”

그의 외침에 아군의 사기가 올라갔고, 적은 혼란에 빠졌다.

헌터는 계속해서 활을 쏘았다.

계속된 난전으로 인하여 아군의 수가 제법 줄어 있었다.

그 때문인지 적은 헌터부대가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2진 일부가 본진으로 되돌아갔다.

남은 인원으로도 충분히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덕분에 헌터와 부하들은 전멸이라는 최악의 경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적은 3곳에서 전투를 하는 셈이었다.

성을 공격하고 있었고, 본진에서는 반란이 발생하였고, 그리고 헌터부대와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적의 규모가 월등했기에 가능한 상황이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더 이상 헌터가 활로 공격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래서 헌터는 손도끼를 들고 난전에 뛰어들었다.

한참동안 그렇게 손도끼를 들고 싸우자, 점점 적이 숫자가 줄어들었고, 다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서 있는 적이 하나도 없었다.

아군도 상당히 줄어 있었고, 대부분이 지쳐 있었다.

그러나 전투가 끝난 것이 아니었다.

헌터는 살아있는 부하들을 데리고 적 진영으로 다가가서는 불화살 공격을 했다.

여전히 적 진영은 혼란한 상황이라 헌터와 부하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헌터와 부하들은 적 진영을 돌아다니면서 보급물품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그러자, 보급물품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헌터는 부하들에게 계속해서 불화살을 쏘라고 지시한 후에 선임 조장과 함께 주위의 적들을 화살로 공격을 했다.

최대한 진화작업을 지연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많은 물자가 불에 탔다.

그러자, 친위부대로 보이는 자들이 달려왔다.

헌터는 부하들에게 지시하여 그들을 향해 집중적으로 활을 날렸다.

다수가 화살을 맞고 쓰러졌지만, 일부는 아군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 퇴각하라!!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