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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육개월에 걸친 노력 끝에 장진호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에 나오는 그런 무적의 강시는 제조가 불가능하였다.

그가 만든 강시는 최소 네, 다섯 군데의 약점이 있었다.

‘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

그는 다시 육개월 동안 약 십여구의 강시를 만들었다.

만족할만한 숫자는 아니었지만, 재료가 충분하지 않았으므로 그 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제대로 된 재료를 가지고 만든 제일 첫 번째 것을 제외하고는 강도가 약한 편이라, 일반적인 칼에 내공을 주입하여 사용하면 쉽게 벨 수 있을 정도였다.

강시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급약재와 쉽게 구할 수 없는 재료가 필요하였으므로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 할 수 없다. 일단, 이 정도로 만족하고, 어느 정도 내공이 회복되면, 본격적으로 그 재료들을 찾아 보자. ’

수십 일동안 강시들을 조종하는 방법을 연구하였고, 피리나 종(鐘)을 가지고 간단한 무력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었다.

그의 조종에 따라 강시들은 베거나 찌르는 행위를 보여 주었고, 무기가 없는 경우에는 멧돼지도 찢어 버리는 강한 힘을 보여 주었다.

그런 강시들을 보며 장진호는 만족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강도가 높은 성공 시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강시들을 은밀하게 동북쪽의 비밀장원으로 옮겨 놓았다.

성공 시제품의 경우에는 앞으로의 연구에 필요하였으므로 사용할 수가 없었다.

총단으로 돌아온 장진호는 천축의 지부에게 강시제조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매입하여 강시제조에 바로 쓸 수 있도록 제조한 다음에 영산 근처의 장원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하였다.

다른 사람의 이목을 생각하여 버섯재배에 꼭 필요한 재료인 것처럼 위장하도록 하였다.

몇일 후, 제현맹 내부의 간자가 보낸 보고서에서 냉경혜가 동성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장진호는 쾌재를 불렀다.

그는 즉시 동북에 있는 장원으로 이동하여 그곳에 있던 강시를 데리고 냉경혜가 지나가는 길목에 매복하였다.

장진호가 매복하고 반 시진 정도가 지나자, 약 백삼십여 명의 사람들이 만주상단으로 위장하여 장진호 등이 매복한 곳을 지나게 되었다.

다른 상단과 달리 만주상단의 경우에는 조정에서 직접 뒤를 봐주고 있었으므로 강호의 문파나 다른 상단들이 함부로 하기가 어려운 곳이었고, 냉경혜는 그것을 노린 것이었다.

위치상 만주상단과 동성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그런 일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의혈단도 냉경혜의 움직임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이유 때문에 모른체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장진호는 달랐다.

‘ 흐흐흐!! 내가 했다는 것이 알려지지 않으면 그만이지. ’

장진호는 손에 들고 있던 피리를 꺼내어 불었다.

“ 삐익∼ ”

귀에 거슬리는 날카로운 피리소리와 더불어 숲속에서 십여명이 사람들(?)이 튀어 나오자, 상단사람들은 크게 놀랐다.

“ 헉∼ ”

“ 적이다! 막아라! ”

상단이 산사람(산적)을 만난 경우에 보이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총 책임자로 보이는 사람이 앞으로 나서며 소리쳤다.

“ 이게 무슨 짓이오? 깃발이 보이지 않소? 우리는 … . ”

그의 이야기는 끝까지 이어지지를 못하였다.

앞서 다가 오던 강시가 들고 있던 칼로 그의 목을 베어 버린 것이었다.

“ 크악∼ ”

동시에 강시들이 사람들에게 달려 들었고, 십여 명의 호위무사들이 강시의 손에 죽임을 당하였다.

그러나, 만주상단의 무사들도 보통은 아니었다.

바로 반격이 행해졌다.

“ 차장∼ ”

“ 깡∼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