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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는 부하들에게 철수를 지시하고는 계속해서 화살을 쏘았다.

백발백중의 헌터 실력에 상당수의 적이 쓰러졌다.

부하들을 엄호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노력을 해야 했고, 헌터와 선임 조장 이외에 몇 명의 부하들이 퇴각하는 아군들을 보호했다.

헌터는 상황을 봐가면서 선임 조장을 비롯한 다른 부하들에게도 후퇴하라고 명령했다.

그 순간에도 적들은 계속해서 달려들었다.

선임 조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하들은 퇴각을 했지만, 선임 조장과 3명은 헌터의 뒤에서 계속 활을 쏘고 있었다.

어느 정도 부하들이 퇴각한 것을 본 헌터는 남아 있는 부하들에게 빨리 퇴각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는 자신도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헌터가 뒤로 움직이자, 남은 부하들도 천천히 후퇴를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에 이십여 명의 적들이 한꺼번에 근접하였다.

혼자서 도망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헌터는 부하들에게 퇴각을 하라고 하고는 손도끼와 단검을 적에게 던졌다.

“ 악~~ ”

그러자, 앞서 달려오던 적 몇 명이 맞고는 비명을 지르고 쓰러졌는데, 그 뒤에 따라오던 자들이 뛰어들었다.

그 모습을 본 헌터가 양손에 손도끼를 들고 그들에게 맞섰다.

선임 조장과 부하들도 그 광경을 보고 같이 뛰어들었다.

헌터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귀찮았다.

혼자서는 얼마든지 도망갈 수가 있었는데, 귀찮은 혹이 붙은 셈이 되었다.

상황이 생각을 할 여유를 주지 않았다.

헌터는 오른손에 들고 있는 손도끼로 앞서 달려던 적의 정수리를 친 다음에 왼손에 든 손도끼를 휘둘러 적의 접근을 막았고, 다시 오른손에 든 손도끼를 창을 가지고 달려드는 적에게 던졌으며, 동시에 다시 차고 있는 손도끼를 들었다.

그의 움직임은 하나의 도끼춤과 같은 모습이었다.

강화로 인하여 체력적인 면에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뛰어났기 때문에 움직임이 완전히 달랐다.

한 번의 움직임으로 3명을 확실하게 무력화시킨 헌터는 뒤로 물러나면서 주위를 힐긋 살폈다.

선임 조장과 함께 뛰어든 부하들 중에서 2명이 이미 사망을 했는지 쓰러진 상태였고, 나머지 한 면의 상황도 아주 좋지 않았다.

선임 조장은 헌터 바로 옆에서 적과 전투 중이었다.

헌터는 선임 조장 사각지대로 접근하는 자의 어깨를 쳐 버린 다음에 자신에게 덤벼드는 두 명의 창을 다른 손도끼로 쳐서 빗나가게 한 후에 그 중 한 사람의 낭심을 발로 차버렸고, 나머지 하나는 손도끼로 내리쳤다.

그 순간에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와 헌터의 어깨를 스쳤다.

운이 좋은 상황이었다.

움직이는 상황이라서 적이 제대로 쏘지 못한 것 같았다.

궁수가 있다는 것은 최악의 상황이라는 의미였다.

무조건 도망갈 필요가 있었다.

더 있다가는 사살될 가능성이 높았다.

아무리 육체를 강화한 헌터라고 할지라도 여러 사람과 한꺼번에 전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