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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이다보니 행동면에서 둔한 모습을 보였고, 반격을 받아 여러 군데에 상처를 입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놀란 것은 만주상단의 호위무사였다.

“ 헉∼ ”

“ 사람이 아니다. ”

“ 괴, 괴, 괴물이다!!! ”

전설속에서나 알려져 있던 강시를 만나자 사람들은 혼비백산(魂飛魄散)하였다.

사람들이 당황하다보니 제대로 된 반격이 나올 수가 없었고, 사람들은 도망갈 궁리만 하였다.

실제로 수십 명의 사람들은 혼란을 틈타 도망을 가 버렸다.

순식간에 전열이 무너지고 엉망이 되었다.

바로 그 순간, 누군가 앞으로 나서며 소리쳤다.

“ 당황하지마라!!! 연락병이 갔으니 곧 원군이 도착할 것이다. 적은 겨우 십여개에 불과하다. ”

그는 무사들을 독려하며 강시에 대항하려고 하였지만,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의 명령에 따라 강시에게 달려 들어 칼이나 창 등으로 공격을 하였지만, 강시가 입고 있던 옷가지가 찢겨질 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보통의 칼이나 창은 오히려 이빨이 빠지거나 부서져 버렸다.

무사들이 겨우 하는 것이라고는 총돌을 일으켜 뒤로 잠시 물러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마차의 문이 열리면서 한 여인이 나섰다.

두건 같은 것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어 정확한 얼굴을 볼 수는 없었지만, 흘러 나오는 눈빛은 상당히 차가웠다.

“ 소성주님!! ”

뒤따르던 삼십대 초반의 여인이 뭐라고 하려고 하자, 그 여인은 손을 들어 저지하였다.

“ 저들로서는 반 시진도 견디기 힘들 것이에요. ”

“ 그렇지만, … . ”

“ 나더라 도망가라는 말은 아니겠지요? ”

그 여인은 소성주의 팔을 잡고서 말하였다.

“ 저 괴물들이 문제가 아니라 적의 이목에 드러나는 것이 더 큰일이옵니다. 이 주위에도 적의 이목이 있을 수 있사옵니다. 부디 자중하셔야 하옵니다. ”

그녀의 말에 소성주라는 여인은 침통한 표정으로 장내를 주시하였다.

“ 아악∼ ”

“ 큭! ”

두 사람이 의견을 나누는 동안에도 호위무사들이 피를 흘리고 쓰러졌다.

상대가 되지 않았다.

얼굴을 찡그리며 그 상황을 쳐다 보던 소성주라는 여인은 고개를 돌려 자신을 막았던 여인에게 말하였다.

“ 그냥 두면 피해만 커질 뿐이고, 나중에 호아저씨를 볼 면목도 없을 것이에요. 그리고 상단을 공격하면서 저런 괴물을 사용한다는 것은 이미 우리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의미가 되요. 더 늦기 전에 공격해야 해요. ”

“ 소성주님! 하지만, … . ”

소성주는 강하면서 단호한 음성으로 말하였다.

“ 두말하지 마세요! 책임은 제가 져요. ”

“ … ”

그러자, 그 여인도 더 이상 소성주를 막을 수가 없었다.

그 여인이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자, 소성주는 다른 부하들을 쳐다 보며 말하였다.

“ 공격!!! ”

그녀의 명에 따라 이십여명의 여인들이 싸움에 참가하였고, 한참 밀리던 호위무사들과 더불어 강시들과 평수를 이루기 시작하였다.

소성주를 말리던 삼십대 초반 여인의 무공수준은 뛰어났다.

단 칼에 강시 하나의 팔이 날아갔다.

소성주는 뒤에서 언제든지 참가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면서 상황을 지켜 보았다.

동성의 여인들이 뛰어 들자, 상황을 지켜보던 장진호는 얼굴을 찡그릴 수 밖에 없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