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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는 손도끼를 휘둘러 주위의 적을 물린 후,

“ 퇴각해!! ”

헌터는 소리를 친 다음에 무조건 달렸다.

그러자, 선임 조장도 동시에 헌터와 함께 달렸다.

다른 부하는 이미 쓰러진 다음이었다.

적들은 그런 두 사람을 쫓아 달려오기 시작했고, 두 사람을 향해 활을 쏘았다.

앞서 후퇴한 부하들이 적당한 거리에서 두 사람을 엄호한다고 활을 쏘아주었다.

적이 쏜 화살 중에서 몇 개는 스쳐 지나가고, 2개가 헌터에 명중되었지만, 다행히 치명적인 상처도 아니었고, 달리는 것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었다.

신체를 강화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선임 조장은 아니었다.

화살 1개가 그의 심장을 꿰뚫었다.

선임 조장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헌터는 달려가면서 부하들에게 도망가라는 손짓을 하였고, 활을 쏘면서 엄호하던 부하들은 활을 쏘면서 후퇴를 했다.

그 뒤에도 몇 개의 화살이 헌터를 스쳤지만, 별다른 피해를 주지는 못했다.

도망가는 아군들보다는 반란을 일으킨 자들에 대한 대응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을 했는지, 더 이상 후퇴하는 아군을 추격하지는 않았다.

덕분에 더 이상의 피해 없이 헌터와 부하들은 철수를 할 수가 있었다.

안전지대까지 후퇴한 헌터는 치료를 받았다.

남은 인원은 이십여 명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피를 흘리고 있었고, 조장급에서 살아남은 인원은 한 명에 불과했다.

헌터는 모두에게 휴식을 충분히 취하라고 하였다.

헌터는 선임 조장이 당한 것 때문에 영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가 무슨 이유로 끝까지 자기 옆을 지켰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과거부터 잘 알고 있는 사이였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행동이었지만, 둘은 그다지 오래 함께 한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임 조장은 끝까지 자신을 지켰다.

헌터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헌터는 조장을 불러 혹시나 해서 물어보았다.

“ 카일 조장! 혹시 선임 조장의 역할을 알고 있나? ”

“ 네! 조장이 되면 선임 조장으로서의 역할을 교육받습니다. 언제든지 선임 조장이 될 수 있으니까요. ”

“ 어떤 것이 있나? ”

“ 주 임무는 대장을 보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조장들을 잘 다스리는 것이죠. ”

“ 대장이 죽으면 선임 조장이 대장을 하지 않나? ”

“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에 보통 부대장과 선임 조장은 같이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임 조장의 역할 중에서 부대장의 안전도 있으니까요. 부대장이 죽기 전에 선임 조장이 먼저 죽는 것이 보통입니다. ”

“ 선임 조장만 살아남게 되면 불이익이 있나? ”

“ 그렇습니다. 더 이상 진급이 불가능하죠. 의심을 받을 가능성도 많고요. ”

“ 그렇군... ”

카일 조장의 이야기에서 왜 선임 조장이 자신의 옆에 남았는지를 어느 정도 알 수가 있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