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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의 무공이 생각 이상이었다.

‘ 안되겠다. 저런 상황으로는 한 시진 이상을 버티기 힘들겠다.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나보군. ’

장진호는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움직여서 냉경혜라고 생각되는 여인의 뒤쪽으로 이동하였다.

냉경혜는 싸움터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었으므로 그의 존재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였고, 다른 사람들도 싸움에 몰두하여 그의 존재를 알지 못하였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뒤로 접근한 장진호는 순식간에 그녀의 마혈과 수혈을 제압하여 납치하였다.

너무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싸우고 있던 사람들은 아무도 보지 못하였고, 나머지 사람들도 숨어 있었던 관계로 그 모습을 보지 못하였다.

거의 한 시진 정도가 지나고 강시들을 어느 정도 제압한 삼십대 초반의 여인이 냉경혜를 찾았을 때에는 이미 그녀는 사라진 다음이었다.

그 사실을 안 여인은 깜짝 놀라며 주위를 살펴 보았지만, 아무런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강시와의 전투가 끝나고, 살아 남은 여인들 모두가 수색을 하였지만, 냉경혜를 찾을 수가 없었다.

“ 소성주님!!! ”

뒤이어 원군이 도착하여 대대적인 수색이 벌어졌지만, 그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런 이유로 동성에서 추가로 사람들이 제현맹으로 왔고, 그들의 임무는 소성주를 찾는 것이었다.

제현맹에서는 싸움터에서 입수한 강시들을 연구하였다.

고서에서 잠깐 언급되는 강시를 처음 본 사람들은 모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 누가 만든 것 같소? ”

“ 알 수가 없습니다. 누군지 몰라도 철저하게, 강시화된 사람이 누군인지 밝히지 못하게 해 놓았습니다. 얼굴 전체는 약품 처리가 되어 누군지 알 수 없게 만들어져 있었고, 몸 전체에 특이한 점들은 모두 제거가 되었으며, 곳곳에 상처가 있어 개별적인 특징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

“ 시신이 누군지만 알아도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을 터인데, … . ”

맹주는 삼절수사를 보며 말하였다.

“ 천의단에서 만든 것일까? ”

“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 ? ”

“ 만약 그럴 능력이 있었다면, 이미 과거에 사용을 했겠죠. 그리고, 이 강시들은 고서에서 나오는 것과는 다르게 약점이 많을 뿐만 아니라 강도도 약한 편입니다. 저급품이라는 이야기죠. 그들이 만들었다면, 이런 강시는 실험용 정도로 사용하지.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야각주가 답답하다는 듯 말하였다.

“ 허허! 그럼 도대체 누가 이런 것을 만들었단 말이오? 또 다른 조직이 있단 말이오? ”

“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추측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다면, 그들이 아직 제대로 된 강시를 못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의 말에도 불구하고 침중한 표정을 지었다.

상황은 그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악화되고 있었다.

냉경혜를 납치한 장진호는 그곳에서 상당히 떨어진 비밀 장원으로 데리고 갔다.

자신이 거주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였으므로 비밀이 새어 나갈 염려는 없었다.

침상에 냉경혜를 내려 놓은 장진호는 잠깐동안 고심하였다.

옷을 벗기고 묘한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간단하게 음기와 내공을 흡수해 버리면 그만이었다.

일이 끝난 후에 목내이가 되면, 깊은 산속에 매장해 버리면 그만이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