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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장진호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말하였다.

“ 재미없잖아! 그리고 이런 처녀를 그냥 죽인다는 것은 죄악이지. 암, 죄악이고 말고. ”

바로 그 순간, 몸속 깊은 곳에서 누군가 외쳤다.

‘ 에라이 이 색마놈아! 네놈이 내 인격 중 하나라는 것이 부끄럽다. ’

‘ 웃기네! 사람마다 욕구가 다 있어. 넌 도덕이라는 관념에 제약을 받는 것이고, 난 아니라는 것만 다를 뿐이라고. ’

‘ 그렇다고 치사하게 제정신을 차리지도 못한 여인을 겁탈하냐? 이 나쁜 놈아. 너 솔직하게 말해 봐. 여자가 무섭지? ’

‘ 하하하! 여자가 왜 무섭냐? 난 그냥 즐길 뿐이야. 하여간 고마워! 네 말처럼 이런 상황에서 여인을 즐긴다는 것은 죄악이지. 암, 죄악이고 말고. ’

장진호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품안에서 약병을 꺼내 여인의 입속에 넣어 넘어 가도록 하였다.

시간이 흐르자, 여인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르기 시작하였다.

장진호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여인의 옷을 벗기고, 정신을 차리도록 그녀의 혈을 쳤으며, 얼굴을 바꾸었다.

“ 음∼ ”

천천히 정신을 차린 여인은 자신의 상태에 깜짝 놀라며 자신의 몸을 감싸 안았다.

동시에 남자가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 아악∼ ”

여인은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 닥치자, 여인 본래의 모습이 나타난 것이었다.

그러나, 곧 제정신을 차리며 소리쳤다.

“ 네, 네놈은 누, 누구냐? ”

자신도 모르게 말을 더듬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장진호는 묘한 웃음을 날렸다.

냉경혜는 급히 운기를 하여 내공을 모으려고 하였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알게 될 뿐이었다.

장진호가 혈을 치면서 운기를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었다.

냉경혜는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며 말하였다.

“ 무, 무엇을 워, 원하느냐? ”

장진호는 그녀의 물음에도 불구하고 음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의 모습에서 그가 원하는 것을 눈치 챈 냉경혜는 사방으로 고개를 돌려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았다.

그러나, 절망스럽게도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하나도 없었다.

문도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 순간, 장진호가 그녀에게 달려 들었다.

냉경혜는 급히 왼쪽으로 움직이면서 피하려고 하였지만,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녀를 사로 잡은 장진호는 그녀의 몸을 스다듬기 시작하였다.

“ 아학∼ ”

이미 달아 있던 그녀의 몸은 그의 손놀림에 자신도 모르게 반응을 보였다.

냉경혜는 그의 애무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자신의 태도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의식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몸은 그의 손놀림에 그대로 반응하였고, 자신도 모르게 감창을 내고 있었다.

“ 어으∼, 학∼ ”

미칠 지경이었다.

‘ 내가 이렇게 음란한 여인이었단 말인가? ’

그럴수록 장진호의 손놀림은 그녀의 몸을 누비며 더욱 강해지고 있었다.

반항의 몸놀림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의 몸은 그의 손놀림에 이끌려 고깃배에 막 끌어 올려진 물고기처럼 퍼덕이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제정신을 잃어갔다.

제정신을 잃었지만, 그녀의 반응과 감창 등은 여전하였다.

장진호는 즐거웠다.

그는 마음껏 그녀를 유린하였다.

동시에 그녀의 음기와 내공을 흡입하였다.

정복감과 시원한 그녀의 음기는 그에게 엄청난 쾌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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