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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는 십일간 그녀를 즐겼고, 원래 내공의 팔할을 회복한 상태가 되었다.

그녀의 음기와 내공이 순수성이 뛰어나 그의 내공회복을 빠르게 해 준 것이었다.

반대로 그녀의 몸은 상태가 많이 나빠져 있었다.

심혼술과 약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그녀는 그를 막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의외의 일이 벌어졌다.

날이 갈수록 장진호가 그녀에게 빠져 들고 있었다.

두 사람의 속궁합이 아주 잘 맞았고, 그녀의 몸에서 나오는 냉기가 그의 몸속에 있는 화기와 융합이 되어 그의 쾌감을 상상이상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녀의 미모 역시 한 원인이었다.

경국지색(傾國之色)의 미모는 아니었지만, 보면 볼수록 마음을 끄는 내미지상(內美之象)의 여인이었다.

점차 여위어 가는 모습을 본 장진호는 뭔가 허전한 느낌을 받았다.

그냥 두기가 안쓰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 어어? 내가 왜 이러지? ’

그런 마음의 변화에 장진호는 무척 당황하였다.

몇 일을 고민한 장진호는 그것이 사랑이란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다.

그녀가 제정신이 아닌 상황에서 능욕한 것이었지, 서로가 원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장진호는 그녀를 놓치기 싫었다.

그녀가 제정신을 차릴 수 없도록 심혼술 등으로 조치한 장진호는 우선 그녀의 몸을 원래대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몸에 좋은 영약은 물론이고 충분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그녀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였다.

그러나, 그 방법이 쉽게 떠 오르지 않았다.

제정신인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만 확실하였다.

몇일간 고민을 한 장진호는 모험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 방법이 아니고는 그녀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는 우선 그녀의 단전에 제약을 가하여 무공을 쓸 수 없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심혼술로 머리에 제약을 가해 과거의 기억이 생각나지 않도록 하였다.

장진호는 처음 그녀를 납치한 곳에서 제법 떨어진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사람이 살 수 있는 움막을 만들었다.

사냥을 하여 그 가죽으로 옷을 만들고, 여러 가지 물건도 만들었다.

약물 등을 사용하여 어느 정도 기간이 된 것처럼 꾸민 다음에 장진호는 그녀를 데리고 와 제정신을 차리도록 하였다.

“ 음∼ ”

제정신을 차린 그녀는 처음에 머리를 잡고 괴로워하였다.

장진호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으므로 고통을 줄여주는 약을 먹이면서 그녀를 간호하였다.

머리가 아프긴 하였지만, 제정신인 상황이었으므로 그녀는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기억나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으므로 그녀는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반면에 그런 자신을 간호해 주는 남자에 대해 고마움을 느꼈다.

이틀 정도가 지나자, 고통이 사라졌고, 여인은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이 누군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 괴로웠지만,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으므로 일상생활을 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 고마워요. ”

“ 아니요.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

“ 제가 누군지 아시나요? ”

“ 아니오. ”

그의 말에 실망하던 냉경혜가 다시 한 번 희망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 제가 어떻게 해서 여기에 오게 되었나요?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