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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날, 즐거운 밤일(?)을 한 장진호는 흘러 내린 머리카락을 넘겨 주면서 냉경혜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 내가 자주 자리를 비워야겠소. ”

갑작스러운 말에 냉경혜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를 놓아서인지 그녀의 몸에서 피어 나오던 냉기는 말끔히 사라진 상태였다.

“ 무슨 일이 있으신지요? ”

장진호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상단의 일 때문이오. ”

그녀가 섭섭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 그 일이 아니더라도 먹고 살 수 있지 않사옵니까? 상단의 일을 그만 두시면 안되는지요? ”

누워 있는 그의 가슴을 애무하며 그녀가 살며시 유혹을 하였다.

낮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경우와는 달리 밤만 되면, 그녀는 어느 홍등가의 기녀보다 더 매혹적인 요부가 되었다.

그러한 그녀의 유혹은 그의 가슴을 또 다시 뜨겁게 만들었다.

장진호는 그녀의 몸을 확 잡아 당기면서 다시 한 번 씨름(?)을 하기 시작하였고, 그녀는 앙큼한 고양이가 따뜻한 곳에서 하는 것처럼 만족한 웃음을 지으며 그를 받아 들였다.

한동안의 운동(?)이 끝나자, 씩씩거리며 장진호가 말하였다.

“ 먹고 사는 것만 생각한다면, 내가 움직일 필요가 없지. 그렇지만, 이제 아이도 생겼고, 또 다른 아이들도 생기지 않겠소. 그 아이들을 먹이고 가르치려면 시간이 될 때, 열심히 벌어야지. ”

“ 다른 사람도 많은데, 굳이 당신이 움직이실 필요는 없잖아요? ”

“ 하하하!!! 그런 상거래를 어떻게 남에게만 의지하겠소. 주인인 내가 챙겨야지. ”

그러면서 그녀의 유방은 살짝 간지럽혔다.

“ 아이∼ ”

그녀는 매혹적인 미소를 보이며 살짝 째려봤다.

장진호는 그녀의 허리를 잡아 당겨 머리에 뽀뽀를 한 다음에 말하였다.

“ 당신도 일을 배우도록 하시오. 내가 없는 동안에 당신이 장원과 상단을 관리하려면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소? ”

“ 알겠어요. 안 보내려고 하였는데, 당신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어쩔 수가 없네요. 아이들을 위한 것이니, 제가 참아야죠. ”

아주 촉촉한 음성으로 말을 하며 다시 뭔가를 갈구하는 표정을 하였다.

그 모습을 본 장진호가 웃으며 말하였다.

“ 당신 그것 아오? ”

“ 네? ”

“ 당신이 아주 운이 좋다는 것을. ”

“ 무슨 말씀인지? ”

“ 왠만한 사내는 당신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오. 나처럼 뛰어난 사내를 만난 당신은 아주 운이 좋은 것이오. ”

“ 뭐라고요? ”

그의 말에 세모눈을 한 그녀는 그의 옆구리를 꽉 꼬집었다.

“ 아야!! ”

“ 흥! ”

장진호는 미소를 지으며 토라진 그녀의 허리를 잡아 당겨서는 다시 한 번 운우지정을 나누었다.

거짓으로 토라진체 하였던 그녀는 그가 잡아 당기자, 못 이기는 척 다가와서는 적극적으로 응하였다.

다음 날부터 냉경혜는 장원과 상단의 관리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였다.

장원과 상단의 일은 주로 두 명의 총관이 하였고, 그들도 믿을만한 사람이었지만, 냉경혜에게 일을 시킨 것은 자신이 없는 동안 심심하지 않도록 한 배려였다.

“ 가급적 당신 얼굴을 남에게 보여 주지 마시오. ”

일을 가르치면서 장진호가 냉경혜에게 말하였다.

“ 왜요? ”

“ 사람이 서로 얼굴을 대하고 일을 하다 보면, 정에 이끌려 일을 거르치는 경우가 많소. 장원과 상단을 관리하다 보면, 냉정하게 일을 처리해야 할 상황이 있을 것이오. 총관이 알아서 일을 처리하겠지만, 당신의 얼굴이 알려지면, 당신을 귀찮게 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오.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