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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헌터의 입장에서는 투자방법 중에서 공매도를 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유리했다.

다른 사람들보다 상단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먼저 알 수가 있었기 때문에 공매도가 유리한 것이었다.

어떤 특정한 상단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그것을 먼저 알게 되는 헌터가 공매도를 할 수 있게 되면, 많은 수익을 얻을 수가 있었다.

정보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공매도 제도가 없었다.

아직 그런 투자방법이 나오지 않은 것이었다.

아니면 과거에 나온 적이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인하여 널리 사용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하여간 여기서는 공매도 제도가 없었다.

헌터는 그것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어떻게 보면 정보에서 앞선 입장에서 공매도 제도는 하나의 사기라는 생각을 했다.

수익만 생각을 한다면 공매도 제도가 좋은 방법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양심상 뭔가를 알면서 그것을 이용하여 이익을 얻는다는 것이 영 꺼림칙했다.

실제로 공매도 제도는 없었지만, 그 방법을 이용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예를 들어, 친분이 있는 상인들에게서 공매도 대상의 상단 주식을 빌린 후에 그것을 매도하여 수익을 얻고는 나중에 주식을 매입해서 되돌려주면 되었다.

대상 상단이야 위성을 통해 얼마든지 알 수가 있었다.

마음만 먹는다면 이런 식으로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혹시나 하여 제니에게 물었다.

‘ 제니! 이런 공매도 방식이 있는데 말이야. 이런 식으로 충분히 수익을 얻을 수 있겠지? ’

[ 한두 번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평판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몇 번 그런 식으로 이익을 얻게 되면 이상한 소문이 돌 수가 있습니다. 다양한 소문이 나타날 수가 있겠죠. 대부분 안 좋은 소문이겠지만요. ]

제니의 말에 헌터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였다.

좋은 말이나 소문은 멀리 가지 않지만, 나쁜 말이나 소문은 손쉽게 퍼져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 그렇다면 말이야,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가끔 한 번씩 사용하는 것은 어때? 그건 가능하겠지? ’

[ 얼마나 기간을 두고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다고 봅니다. 상황에 따라서도 다를 수가 있고요. 아주 가끔이라면 활용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

‘ 그런데 말이야... 이건 알면서도 사용하기가 그래... 어쩐지 꼭 사기를 치는 것 같단 말이지... 왜냐하면 원래 공매도는 가능성을 보고 하는 것인데, 나 같은 경우에는 결과를 알고 하는 것이거든... 일반적인 공매도와는 다르다는 말이지...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

[ 엄밀하게 이야기해서 철준님이 하는 것은 공매도라고 할 수 없죠. 생각하시는 것처럼 사기 치는 것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가능성을 보고 공매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알고 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이건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무차별하게 사용한다면 문제가 있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이죠.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