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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가 생각을 해 봐도 차선책 역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방법이었다.

그 이외의 방법들도 있었지만, 소문이 날 가능성이 많았고, 역시 발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었다.

시작도 하기전에 발각될 일을 벌일 이유가 없었다.

몇일을 고민하던 장진호는 독초를 사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너무 강한 독초를 사용했다가는 당장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으므로 약초들과 병행하기로 하였다.

일단 결심을 하자,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약초의 경우에는 이미 준비해 둔 것만으로도 충분하였으므로 독초를 준비하는 것에 주력하였다.

문제는 한꺼번에 구입하거나 채집을 하는 경우에는 적의 이목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 독성이 강한 것을 희석시켜 사용해야겠군. ’

자신이 생각한 것이 가능한지를 알아본 장진호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직접 실행해 보기로 하였다.

독초에 관한 책자들은 상당히 많았으므로 그것들은 참고로 하여 가장 독성이 강한 것들을 알아낸 다음에 그것들만 따로 숙지를 하였다.

‘ 아차!!! ’

그것들을 연구하다 냉경혜가 생각난 장진호는 급히 그녀에게 돌아갔다.

다행히 그녀와의 약속을 지킬 수가 있었다.

그가 돌아오자, 냉경혜는 아주 기뻐하였다.

장진호는 그곳에서 약 육개월을 지내며 그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육개월이 지나자, 또 다시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게 말로만 듣던 역마살인가? ’

피식 웃으며 그렇게 생각한 장진호는 다시 그녀와 이별을 하였다.

냉경혜는 그가 다시 나가겠다고 하자, 눈물을 보이면서 말릴려고 하였지만, 아이들을 생각해 보라는 그의 말에 놓아줄 수 밖에 없었다.

“ 언제 오시나요? ”

“ 이번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소. 가급적이면 빨리 올 터이니, 너무 상심하지 마시오. ”

“ 알겠서요. 빨리 오셔야 해요!!! ”

“ 알았소. 당신이 기다리고 있음을 뻔히 아는 내가 늦을 리가 있겠소. 혹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 연락을 주도록 하겠소. ”

냉경혜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와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그녀에게서 벗어난 장진호는 이전의 조사에서 알아낸 것들 대부분이 서식하고 있는 남만으로 달려가 그것들을 채집하였다.

즙 한 방울이면 수천명을 죽일 수 있는 만골초(萬骨草), 불에 넣었을 때 타면서 나오는 연기 한 모금이면 십장내에 있는 모든 생물을 죽일 수 있는 십사무초(十死霧草) 등 수십가지의 독초를 구할 수 있었다.

장진호는 그것들을 조심스럽게 보관하여 돌아와서는 다른 사람들 모르게 가공을 하여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희석하여 만들어 조심스럽게 보관을 하였다.

최근 만들어진 묘만을 골라 시신을 구해서는 강시로 만들었고, 그것들을 가지고 독초에 관한 실험을 하였다.

잘못하다가는 개인적으로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었으므로 아주 조심스럽게 실험을 하였고, 실패한 것들은 불에 태웠다.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버섯들을 태우면서 같이 해결을 하였으므로 별다른 의심을 받지는 않았다.

십사무초를 이용한 것은 불에 태웠다가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으므로 땅을 깊게 파서는 묻었다.

이렇게 구개월이 지나자, 만족할만한 강시를 얻을 수가 있었다.

전설상에 나오는, 완전무결하여 어떤 공격에도 끄덕없는 강시는 아니었지만, 약점이 상당히 줄어든 것이었다.

특히 외부에 노출이 많이 되는 부분은 도검이 잘 들어가지 않도록 연철 등을 가지고 충분한 조치를 하였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희석되었지만, 독초를 사용한 결과, 상대하는 적들에게 어느 정도의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상대편은 자신들이 독에 당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기 힘들 것으로 추정되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