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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어느 지역을 선택하실 생각이신데요? ”

“ 잘렌이 딱 좋은데 말이야... 여긴 아직 위험이 있어서... 모험을 하자면 지금처럼 가격이 하락한 시점에서 사두면 좋을 것 같기도 한데... 다른 지역은 다소 비싼 편이거든... 세금도 잘렌에 비해 높은 편이고 말이야... ”

“ 요즘 가격이 많이 하락했나요? ”

“ 지난 전투 이전부터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었지. 전투에서 승리하고 나서 잠시 회복을 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요즘에는 다시 완만하게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어. 사람들이 지난번에는 운이 좋았다고 보고 있단 말이야. 다음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잘렌이 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 그래서 아마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

“ 얼마나 하락했는데요? ”

“ 몇 년 전 고점에 비해 거의 1/5 정도 혹은 그 이하의 수준이지. 실제로 그런 봉지(封地)를 매입해 두었다가 팔고 다른 지역으로 간 상인들도 많고 말이야. 요즘에는 매수자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 ”

“ 그걸 봉지라고 하나요? ”

“ 그렇게 부르곤 하지... 정식 용어는 없어... 제국에서 공인을 해 준 것도 아니고 말이지... 일종의 사계약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제국에서도 웬만한 사계약은 인정을 해주기 때문에 거의 공식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어. 그래서 상인이나 운이 좋게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곤 하지. 다만, 일부 영지에서만 허용되고 있지만 말이야... ”

“ ... ”

잠시 생각을 하던 헌터는 이건 좋은 기회란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으로 보면 잘렌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헌터의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랐다.

그에게는 치명적인 무기가 있었다.

그것을 잘 활용한다면 잘렌이 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다.

거의 위험이 없으면서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었다.

“ 아저씨!! 저하고 그 봉지를 보러 다니죠... ”

“ 응? 그게 무슨 말인가? 봉지는 왜? ”

“ 이것도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격이 확 떨어져 있는 지금 매입을 해 두었다가 나중에 좋은 가격에 매도를 하면 되니까요. ”

헌터의 말에 제롬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 이것 봐!! 헌터!! 생각을 잘 해야 한다고... 만약 잘렌이 앞으로 전쟁에서 지게 되면 현 성주와 맺은 계약은 전부 무효야!! 그러면 투자한 모든 것을 잃는다고... 그건 알고나 있는 것인가? ”

“ 알고 있습니다. 그건 걱정하지 마시고, 저하고 알아보러 다니시죠...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다음 전쟁은 걱정하지 마시고요... ”

“ 알아보러 다니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

그렇게 말하면서 헌터에게 물었다.

“ 자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겠지? 나에게 가르쳐 주면 안 되겠나? ”

“ 감입니다. 지난번에 전투에 참가해서 느낀 것이라고 할까요?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려운데요. 적은 3곳이라서 서로 협력관계가 약합니다. 그 부분을 잘 공략하면 충분히 잘렌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렌의 수뇌부들도 그걸 알고 있고요. 하여간 잘렌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