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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자, 장진호는 상당히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가서 여러 지역을 돌아 다니며 연고자가 없는 이십여명의 사람들을 납치하여 심혼술과 약을 사용해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도록 하고는 강시제조에 이용하였다.

그렇게 육개월이 지나자, 충분히 많은 강시를 제조할 수가 있었다.

충분하다고 판단한 장진호는 일하던 사람들을 다시 원래 지역으로 돌려 보내고는 냉경혜에게 돌아갔다.

그곳에서 삼개월을 보낸 장진호는 총단으로 돌아와 강호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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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충격을 받은 장진호는 상당히 오랜 기간이 지난 다음에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그리고는 또 한 번 크게 놀랐다.

자신의 의지와 달리 그의 육체가 움직이고 있었다.

‘ 헉∼ ’

너무 놀란 장진호는 어둠의 세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였지만, 뭔가 강력한 것이 그를 막고 있었다.

‘ 악∼ ’

강력한 반탄력에 의해 튕겨진 그에게 누군가 울면서 말을 걸었다.

아니 어떤 관념이 전해졌다.

‘ 흑흑흑! 너, 왜 사서 고생이니? 흑흑흑! ’

갑작스러운 의사전이(意思轉移 : 생각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에 장진호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어떻게 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고, 크게 당황하였다.

‘ 흑흑흑!! 그냥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생각만 해. 그러면, 우리들에게 전해져! 흑흑흑! ’

‘ 우리들? ’

‘ 흑흑흑! 응! 이 안에 십여 개의 인격이 있어. 모두 너에게서 파생한 인격들이지. 흑흑흑! ’

과거 심혼술을 익히는 과정에서 일종의 주화입마 현상으로 인하여 여러 개의 인격이 분리된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십여개나 된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 당시에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

‘ 흑흑흑! 그건 네가 잘못 생각한 거야. 회복하려면 완전히 해야지. 어느 정도 회복은 없어. 흑흑흑! ’

이야기를 하다보니 짜증이 났다.

‘ 너, 왜 계속 우냐? ’

‘ 흑흑흑! 내가 슬픔의 인격이라 어쩔 수가 없어. 흑흑흑! ’

‘ 슬픔의 인격? ’

‘ 흑흑흑! 응, 네가 사고(?)를 치는 바람에 네가 가지고 있는 오욕칠정(五慾七情)이 모두 하나의 인격들로 나누어졌지. 그 이외에도 다수의 인격들이 만들어졌어. 나는 그 중 슬픔의 인격이야. 흑흑흑! ’

‘ 도대체 몇 개의 인격이 있지? ’

‘ 흑흑흑! 처음에는 수십개의 인격이 있었지. 그러나, 계속된 수련으로 인하여 몇 개의 인격이 힘이 강해졌고, 약한 인격들을 흡수하는 바람에 지금은 십여개 정도만 남아 있어. 흑흑흑! ’

‘ 그런데, 넌, 어떻게 살아 남았지? ’

‘ 흑흑흑! 흥∼, 날 우습게 보지 말라고. 인간에게 있어서 슬픔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 모르지? 그래도 내가 서열 오위내에 있단 말이야. 흑흑흑! ’

‘ 혹시 그럼, 지금 내 몸을 다른 인격이 장악하고 있는 것이냐? ’

‘ 흑흑흑! 그걸 이제 알았냐? 흑흑흑! ’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그것이 사실임을 알게 되자, 허탈감이 들었다.

그러나, 곧 다른 궁금증이 생겨났다.

‘ 어떤 인격이지? ’

‘ 흑흑흑! 호전적인 인격! 흑흑흑! ’

‘ 호전적인 인격? ’

‘ 흑흑흑! 응! 말 그대로 호전적인 놈이야. 승부욕이 강하지. 그런데, 오욕 중 하나인 성욕의 인격을 흡수했기 때문에 여자도 좋아해. 그 이외에 잡다한 인격 몇 개를 흡수한 놈이야. 약삭 빠르고 철두철미한 놈이라 서열면에서 뒤지면서도 다른 인격보다 앞서 우리 몸을 장악한 것이지. 흑흑흑!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