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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선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정력적인 사람이었다.

“ 중로이상으로 알고 있었는데, … ? ”

장진호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소시적에 남들과 다른 경험을 하다보니 이렇습니다. ”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 그거 궁금하군. 나도 그런 경험을 하면 젊어지게 될까? ”

“ 글쎄요. 저라면, 다시 경험하지 않겠습니다. 죽을 가능성이 거의 구할 구푼이니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천운이었죠. ”

“ 이야기 해 줄 수 있나? ”

“ 어차피 말씀드려야 할 것이니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만, … . ”

장진호는 말을 줄이면서 그의 뒤에 있는 무사들을 쳐다 보았다.

그의 표정을 본 양천우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믿을만한 사람들이지. 계속해 보게나. ”

그의 말에도 불구하고 장진호는 고개를 숙이며 말하였다.

“ 죄송합니다. ”

그의 말에 양천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뒤를 보고 고개짓을 하였다.

그러자, 두 사람이 방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멀리는 가지 않았다.

장진호는 음성을 낮추어 조심스럽게 말하였다.

“ 소시적에 화산이 터지는 곳 근처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우연히 날아온 화탄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노화현상이 아주 늦어지더군요. ”

“ 어떻게 살았나? ”

노련한 상인인 양천우는 자잘한 것은 제외하고 핵심적인 것만 질문하였다.

“ 다행히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이 그 모습을 보고는 구해 주셨죠. ”

그의 말을 들은 양천우가 얼굴을 찡그렸다.

“ 거짓말! ”

“ … ”

“ 누군가에 납치당했다가 다시 나타났다고 하던데? ”

그의 말에 장진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었죠. 심지어 당시 같이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그렇게 알고 있으니까요. ”

“ 아니란 말인가? ”

“ 납치해 간 사람이 왜 아무 것도 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질을 되돌려 주겠습니까? 화탄을 먹었다가 살아났다고 하면 천하, 특히 강호의 이목을 받을 것 같아 그렇게 한 것이지요. ”

“ 음∼ ”

한참동안 말없이 그의 눈을 바라보던 양천우가 말을 돌렸다.

“ 그건 그렇고. 내 증손녀의 병명을 알고 있다고? ”

“ 네! ”

“ 뭔가? ”

원래 처음했던 질문을 그제서야 꺼내 놓았다.

철저한 상인이었다.

주도권을 먼저 쥐려고 하는 상인.

존경한다는 눈빛을 보내면서 장진호가 말하였다.

“ 증손녀께서는 극태음인입니다. ”

“ 극태음인? ”

“ 태음인 백만 명 중에서 한 명 태어날까 말까한 사람이죠. ”

그리고는 극태음인에 대해 자신이 아는만큼 설명을 해 주었다.

이야기를 다 들은 양천우는 심각한 표정으로 뭔가를 생각하였다.

주도권 싸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던 장진호도 조용히 하였다.

한참동안 고심하던 양천우가 말을 꺼냈다.

“ 병명을 알고 있는 것 보니, 고치는 법도 알고 있겠군. ”

그의 말에 장진호는 미소를 보였다.

“ 자네가 원하는 것이 뭔가? ”

“ 치료를 위해서는 부부행위를 해야 합니다. ”

그의 말에 양천우의 눈꼬리가 하늘을 향했다.

그러나, 아주 한순간이라 보통 사람이었다면, 발견하기가 어려운 모습이었다.

“ 내 증손녀를 데려 가겠다는 말이로군. 허허∼.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