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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끄덕이며 양천우가 말하였다.

“ 네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능력만큼은 소문 이상이더구나. 네 일이 아니면, 제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차라리 제거를 하고, 다른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 . ”

양천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 알아봤지만, 그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 대륙내에서 발전할 수 없다보니 외부에 눈을 돌린 것이 적중한 셈이지. 그것만으로도 그의 능력을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지. 지금까지 그만큼 외부에서 성공한 자가 없었다. ”

“ 증조부님! ”

“ ? ”

양설란이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그를 선택한 이유가 있죠? ”

양천우가 씩 웃으며 말하였다.

“ 물론이다. 만나보기 전에는 다른 생각이었지만, 만나고 나서 생각을 바꿨지. ”

잠시 생각하던 양설란이 뭔가를 결정한 듯 말하였다.

“ 걱정마세요. 최선을 다 할께요. ”

그녀의 말에 양천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 아니다. 지금 당장 그런 생각을 가지 필요는 없다. 상황을 봐 가면서 결정을 하거라. 지금 그런 마음을 가지고 가면, 주도권을 빼앗길 수가 있다. 주도권을 쥐어야지. 빼앗기면, 다시는 회복하기 힘들다.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

“ 네! 명심할께요. ”

이야기를 마친 양천우는 밖을 향해 소리쳤다.

“ 오집사! ”

“ 네! ”

“ 가서 모시고 오게. ”

“ 네! ”

양설란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증조부를 쳐다 보았다.

고개를 돌려 증손녀의 얼굴을 보면서 양천우가 말하였다.

“ 미래를 준비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단다. ”

“ ? ”

그의 말에 잠시 고개를 갸웃하던 양설란은 곧 그가 말하는 의미를 알게 되었고, 얼굴을 붉혔다.

자신이 말하는 의미를 알았다고 판단한 양천우가 조용히 말하였다.

“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나, 꾹 참고 배워 두거라. ”

“ 네 ”

대답을 하는 증손녀의 손을 잡으며 양천우가 말하였다.

“ 너도 알다시피 상계에서는 여인이라 해서 집안 살림만 하지는 않았다. 너는 나를 닮아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그가 뛰어난 상인이라면, 너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모든 것이 네 손에 있다고 생각하거라. ”

“ 네! 증조부님! ”

안스러운 표정을 한 증조부와 걱정하지 말라는 표정을 한 증손녀가 서로의 손을 잡고 서로를 위로하였다.

오일이 지나자, 이미 계획을 세운 장진호가 천붕상단에 연락을 하였다.

그 오일동안 장진호는 돌아가는 상황을 살폈지만, 당분간 별다른 일이 벌어질 것 같지는 않았다.

‘ 터지면, 어느 한 쪽이 끝이 날 때까지 싸울 모양이군. ’

돌아가는 상황을 살펴본 장진호의 느낌이었다.

‘ 그래 열심히 해 보아라! 너희들이 늦게 싸울수록 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선착장에 나간 장진호는 그곳에서 양천우와 양설란을 모두 볼 수 있었다.

그가 인사를 하자, 답례를 하면서 양천우가 말하였다.

“ 잘 부탁하네! ”

장진호가 걱정하지 말라는 미소를 보이며 말하였다.

“ 아무 문제 없을 것입니다. 좋은 소식을 가져 오겠습니다. ”

“ 당연하지! 그렇지 않으면 용호상단과 진호상단은 그에 합당한 댓가를 받을 것이네. ”

“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

“ 그러기를 바라네. ”

두 사람의 대화는 아주 살벌한 것이었지만, 모습은 화기애애하였다.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친한 사람들끼리 농담하는 것처럼 생각할 정도였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