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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려서 철준이 처음 본 곳은 마치 포로들을 가두어 두는 일종의 수용소 같은 곳이었다.

곳곳에 건물이 있었고, 운동장 같은 곳도 보였다.

아마도 죄수들을 가두어 두는 곳처럼 보였다.

‘ 여기가 형무소인가? ’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형무소치고는 상당히 좋은(?) 장소였다. 사람들도 자유롭게 오가고 있었다.

철준 등을 인솔한 공무원 같은 사람이 그들을 사무실로 인도하였다.

그곳에서 일종의 인수인계가 되고, 철준은 마 지역에 배치가 되었다.

철준 등 마 지역에 배치를 받은 사람들은 그곳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의 안내를 받아 어느 한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한 건물로 인도한 그 직원은 도착한 철준 등에게 각자의 자리를 배정해 주었다.

“ 여기가 마 지역입니다. 돌아다니는 것은 자유고요. 가급적이면 이 지역을 벗어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벗어나게 되면 안전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

그러자, 누군가가 질문하였다.

“ 안전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

그러자, 직원이 말했다.

“ 여긴 상당히 자유스러운 곳입니다. 법이 없는 곳이죠. 따라서 직원들을 해치는 경우이거나 건물 파괴 등 일부 행위를 제외하고는 어떤 행위를 하더라도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단, 같은 지역 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처벌을 받습니다. 즉, 배정된 지역을 벗어나지만 않으면 안전하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배정된 지역을 벗어나게 되면 목숨을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

직원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배정받은 지역 내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벗어나면 위험하다는 의미인 것 같았다.

“ 아마 많은 의문사항이 있을 것인데요. 자세한 것은 나중에 홍보영화를 통해 안내를 받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는 앞으로 여러분의 생존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배우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학교처럼 교육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알아서 배워야 합니다. 잘 판단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배워두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

말을 마친 직원은 그들에게 홍보영화가 시작되는 시간과 장소를 이야기해주고는 굿럭을 외치고 가버렸다.

직원이 가고 나서 같은 건물에 배속 받은 철준 일행은 서로를 무시하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행동을 하였다.

대부분이 이동한다고 피곤했기 때문에 잠을 청했다.

철준도 심신이 피곤했기 때문에 자신의 자리에 누워 잠을 잤다.

일단 푹 쉬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홍보영화에서는 인격권 박탈의 의미와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 것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다.

인격권 박탈이란 말 그대로 천부적으로 주어졌다고 할 수 있는 인격권이 박탈되는 것으로 인간으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따라서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이었다.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도 없고, 국가와 사회의 보호도 받을 수 없었다.

자신이 알아서 스스로 생존해야 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