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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와 양설란이 동남아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 상황이 조금 급변하고 있었다.

두 집단의 소규모 집단 사이에 다시 충돌이 발생하였다.

그런데, 이전과 달리 그 문제는 새로운 충돌의 도화선이 되었다.

부하의 보고를 받은 의혈단의 소규모 부대장 하나가 자신의 전 병력을 이끌고 상대방의 부대에 난입하여 엄청난 피해를 입힌 것이었다.

이렇게 되자,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어 상당한 규모의 격전이 벌어지게 되었다.

그 사건으로 인하여 양측 모두 오천 정도의 피해를 입었고,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두 조직은 곧 조직개편을 하여 전투조직으로 바꾸었고, 적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장진호와 양설란이 돌아와 장진호가 마련해 준 곳에 양설란이 자리를 잡던 시기에 드디어 양측간에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다.

한달에 걸친 대규모 전투로 인하여 양측 모두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잠정적인 휴전을 가지게 되었다.

‘ 기회다!! ’

보고를 받은 장진호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천지현황 방으로 이동하여 수뇌부를 만나 상당수의 사람을 천의단에 잠입시키도록 지시를 하였다.

양측 모두 상당한 피해를 입어 사람을 구할 것이 확실시되었으므로 잠입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였다.

동시에 의혈단에도 다수의 사람들을 잠입시켰다.

천지현황방이 이미 강호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으므로 두 집단에 잠입하는 것에 큰 무리는 없었다.

집전에서도 새로이 사람들을 투입시켰다.

첫 전투의 피해가 워낙 커, 두 집단간의 냉전은 상당히 오랫동안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되었다.

양설란의 치료과정(?)에서 장진호는 이전 수준을 능가하는 내공을 얻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양설란도 건강한 체질을 얻게 되었다.

장진호는 자신의 무공증진에 힘을 쏟았다.

지난 번처럼 그런 일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자신이 쥔 주도권을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내부에는 수많은 적(?)들이 자신이 위험에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그로서는 무리하고픈 생각이 없었다.

그런 노력으로 인하여 그의 무공수준은 일취월장하고 있었다.

와신상담(臥薪嘗膽)하고 있던 장진호의 원래 인격도 장진호의 내공이 높아지자, 그에 따른 혜택을 보고 있었다.

다시 자신의 몸을 찾아야 했으므로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었다.

장진호의 내공이 회복됨에 따라 도움을 많이 받았고, 자신도 최선을 다하였으므로 그 사이에 몇 개의 인격을 흡수할 수 있었다.

나중에 자신의 육체를 되찾는다고 할지라도 다른 인격들을 완전히 없애지 못하면, 평생 문제가 있을 것이 뻔하였으므로 기회가 있을 때에 확실하게 해 둘 필요가 있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장진호의 내공이 회복될수록 다른 인격들에 비해 더 많은 혜택을 본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원래 인격의 경우에 종합적인 인격이다보니 다른 인격들이 흡수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흡수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또한, 종합인격내에는 다른 인격들과의 연결고리가 있었으므로 다른 인격을 흡수하는 것에 있어서 다른 인격들보다 훨씬 유리하였다.

흡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격을 흡수하는만큼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이 때문에 더욱 다른 인격의 흡수에 최선을 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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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상단의 배를 타고 동남아를 다녀 온 상인 하나가 자신의 친우들에게 자랑을 하였다.

“ …. 그래서, 그날 밤에 내가 다섯 명이나 상대를 했단 말이야. ”

그의 말에 모두들 부럽다는 표정을 하였다.

그러나, 그런 것에 대해 항상 딴짓을 거는 사람이 있었다.

“ 염가 저 놈 또 허풍이군. ”

“ 뭐라고?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