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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 중 일부도 화살을 응전하였지만, 그렇게 큰 피해를 주지는 못하였다.

적들이 충분히 접근을 하자, 장진호는 오른손을 내리면서 소리쳤다.

“ 발사!! ”

그러자, 이번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수많은 암기들이 발사되거나 던져졌다.

무게가 나가는 것들은 탄력좋은 나무줄기로 만든 발사통에서 날아갔고, 가벼운 것들은 사람들에 의해 던져졌다.

“ 아악! ”

“ 크윽!! ”

근접한 상황이었고, 화살보다 작은 것들이다보니 방비하기가 더 어려워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었다.

아군의 화살공격으로 인하여 상당한 피해를 본 상태에서 다시 한 번 그런 공격을 당하자, 더 이상 접근을 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 악! ”

“ 함정이다. ”

“ 안돼! 밀지 마! ”

그 와중에 아군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는 자들도 있었고, 떠밀려 떨어져 죽는 자들도 생겨났다.

적들이 물러나자, 장진호는 아군의 상황과 무기를 점검하였고,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적의 공격을 물리치기는 하였지만, 상황이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아군의 공격으로 전열이 흩어져 일시적으로 물러난 것이지, 거의 대부분의 조건에서 적이 훨씬 유리하였다.

계속적인 소모전이 벌어진다면 오래 버티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나무로 만든 무기들은 강도가 약해 커다란 위협이 되지는 못하였다.

세 번째 공격은 오시 초에 이루어졌다.

이번에도 전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였지만, 이전과 달리 아군의 진영에 더 가까이 근접하였다가 물러났다.

상당한 전과를 올리긴 하였지만, 근접하는 바람에 약간의 손실을 입기도 하였고, 무기들의 소진이 큰 편이었다.

그나마 지형적인 이점 때문에 잘 버틴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돌아가면서 식사를 하도록 한 장진호는 얼굴을 찡그리며 상황을 점검하였다.

다음 공격은 어떻게 막을 수가 있을 것 같았지만, 그 다음의 공격은 장진호 자신도 확실하게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하기가 어려웠다.

상황에 따라서는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만 할 것 같았다.

문제는 시간이었다.

산지라 빨리 해가 지겠지만,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두 번째 공격이 해가 질때까지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래야 할 상황이었다.

장진호는 부하들을 모아 이야기를 하였다.

“ 오늘 저녁에 다음 지역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해가 질 때까지는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적이 다음 공격시에 최대한 무기를 아껴서 사용하라고 하여라. 그리고 부상자들이 제일 먼저 움직일 수 있도록 조치를 하라. ”

“ 네! ”

그러나, 적도 상황을 어느 정도 감지를 하고 있었다.

미시 초가 되자, 네 번째 공격이 이루어졌다.

이번에는 공격을 해 달라는 것처럼 천천히 다가왔다.

‘ 아군의 무기를 소진시키겠다는 생각이군. ’

장진호는 급히 부하들에게 화살을 쏘지 말라고 지시하고는 그들이 충분히 다가올 때까지 기다렸다.

적도 그것을 예상했는지 어느 지점까지는 천천히 다가오다가 특정한 지점이 되자,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가 칼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 전진하라!!! ”

“ 와∼ ”

적은 함성을 지르며 아군에게 달려 들었고, 그 순간 장진호가 소리쳤다.

“ 발사!!! ”

“ 피윙∼ ”

유효 사정거리내에서 발사되었으므로 화살이 직선으로 날아갔다.

“ 크윽! ”

“ 악! ”

날아온 화살에 맞은 적은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