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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질문에 민우가 대답했다.

“ 저는 언뜻 본 적이 있긴 해요. 정확하게 본 적은 없고요. 항상 숨어다녔으니까요. 어른들이 위험하다고 해서 제대로 볼 수가 없었어요. 그들의 눈에 띄면 안 된다고 해서요. ”

“ 저도 제대로 본 적은 없어요. 그림자를 우연히 본 적은 있지만요. ”

“ 그렇구나. 사실 괴물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그들이 들고 있는 무기가 무섭지. 그리고 괴물이 한 종류인 것도 아냐. 지금까지 내가 본 것만 해도 여섯 종류 이상이었으니 말이야. 하긴 그중에 무섭게 생긴 놈들도 있긴 하지. ”

“ 여러 종류인가요? ”

“ 그래. 한 종류가 아니야. ”

한 번 질문이 시작되자, 아이들의 질문은 계속되었다.

몬스터 헌터에 관해 궁금한 것이 많았는지, 그에 관해 주로 질문했다. (17)

건우는 자신이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해 주었다.

자신이 모르는 것도 아직 많았으므로 모든 질문에 답변해 줄 수는 없었다.

어느 정도 답변을 듣고 나자, 아이들은 더는 질문하지 않았다.

그동안 궁금한 것을 묻고 나자, 생각난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 자, 다음에 또 이런 시간을 갖기로 하고, 지금은 일단 필요한 것이 뭔지를 알아보자. 나도 아직 여기를 둘러 보지 않았으니, 일단 공용시설부터 둘러볼까? ”

그러자, 3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화장실과 욕실이 있는지를 알아야 했으므로 건우는 3명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 살펴보았다.

과거 학교여서 그런지 화장실은 한 층에 2개가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샤워실이 있었다.

원래 있던 것과 새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샤워기가 4개 더 있었다.

새로 만든 것은 나중에 따로 만든 것이라 표가 났다.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괜찮은 시설이었는데, 화장실은 인원을 생각해 보면 조금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는 어쩔 수 없었다.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시설은 없었다.

하긴 포인트로 음식을 구매해서 먹으면 그만이었으므로 굳이 주방이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꼭 해 먹고 싶다면 자신의 방에서 해 먹으면 그만이었다.

검은 큐브만 있으면 불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비누 등 욕실용품이 일부 필요하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방은 전부 과거 교실을 개조해서 만든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방음이 되지 않았는데, 그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간단한 방음장치는 코인으로 구매 가능했다.

가족 인원에 따라 방 크기는 제각각인 것 같았다.

계단은 총 세 군데 있었는데, 엘리베이터는 없었다.

나이 든 사람에게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노인이 있는 가족에게는 1층이 배정되었을 것 같았다.

자신에게 5층이 배정된 것도 자신과 구성원이 젊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래도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우는 그 생각을 하면서 피씩 웃었다.

벌써 편할 생각을 하는 것을 보니, 자신도 인간이었다.

그 이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