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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하게 이야기하자, 그게 나중에 좋을 테니 말이야. 모든 원인은 그 계집애에게 있어. 네가 누굴 원망하는지 몰라도 말이야. 그 계집애가 아니었다면 지금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았어. ”

우회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었지만, 민수는 그 말을 알아들었다.

그 자신도 그 부분을 인정했기 때문이었고, 그래서 그 생각이 항상 마음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계집애도 문제였지만, 그에 동조하는 일반 생존자들도 문제였다.

특히 인정에 약해 계집애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자신의 아내 책임도 없지 않았다.

그래서 영훈의 말에 민수는 반박하기가 힘들었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억지라도 피우겠지만, 영훈이에게는 그럴 수 없었다.

“ 씨팔! ”

“ 그건 그렇고, 넌 언제 빠져나왔냐? 제수씨는? ”

그 말에 민수는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영훈이 빠져나간 다음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건우와 영훈이 빠져나가자, 몬스터 헌터는 5명에 불과했고, 당연히 일반 생존자들의 발언권이 높아졌다.

여기에는 박 사장의 딸 역할이 컸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나중에 들어온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박 사장 딸과 잘 아는 사람이었다.

시민단체에 속한 사람이었고, 그녀의 선배라고 했다.

그런데, 그자가 음흉한 놈이었다.

어떻게 구워삶았는지 박 사장 딸은 완전히 그의 편이 되었고, 모두가 동등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해서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게 되어 새로운 지휘자가 되었다.

박 사장은 딸의 강권과 다른 사람들의 압력에 지휘자에서 물러나 행동 대장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몬스터 헌터 5명은 코인을 벌어다 주는 기계가 되었다.

알게 모르게 가족들이 그들의 인질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코인을 벌어오지 못하면 가족들은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

놈들이 온갖 명분으로 포인트로 얻은 음식을 빼앗아 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몬스터 헌터들은 코인을 벌어다 주는 사실상의 노예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석종대라는 새로운 지휘자는 지휘자가 되자마자, 몬스터 헌터들이 사냥하러 나갈 때 따라와서는 그들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자신은 사냥도 하지 않고 숨어 있으면서 지휘랍시고 온갖 요구를 다 하고 다녔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자신도 헌터가 되어야겠다고 하면서 막타를 요구해 코인을 생성시켰다.

그리고는 그다음부터 몬스터 헌터로부터 코인을 양도받으며 사냥에도 나오지 않았다.

영악한 자라 코인을 양도받기 위해 초반에 몬스터 헌터의 사냥에 따라 나온 것이었다.

그런데, 5명의 몬스터 헌터가 얻어오는 코인은 한정되어 있었다.

또한, 괴물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하였다.

그 과정에서 몬스터 헌터는 작으면 한 번, 많으면 3번까지 목숨을 잃었다.

이렇게 되자, 그동안 새로운 지휘자에 의견에 동조하여 동등을 외치던 일부 몬스터 헌터 가족들이 달라졌다.

자신들이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