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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조장은 민수를 데리고 회의장으로 갔다.

강 조장이 움직였으므로 그를 막는 사람은 없었다.

단순히 ‘무슨 일이 있는가 보다.’라고 생각한 것이다.

회의하고 있던 지휘부와 일반 생존자 대표들은 갑자기 강 조장이 민수를 데리고 들어오자, 약간 놀란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봤다.

“ 회의하시는데 죄송합니다. 아주 시급한 일이라서요. ”

한갑석이 약간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 무슨 일인가? 회의를 막을 정도로 급한 일인가? ”

“ 일반 생존자 대표에게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

그 말에 한갑석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 그게 무슨 말인가? 심각한 문제라니? ”

그 말에 강 조장이 석종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 저자는 석종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자가 다른 생존자 조직을 붕괴시켰다고 합니다. 제보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보자를 제가 데리고 왔습니다. 김민수 씨! 저자의 죄상을 이야기해 보세요. ”

그러자, 석종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 잠시만요. 저 사람이 누구죠? 누군데 저를 모함하는 것입니까? ”

“ 석종대! 이 개자식! ”

그의 뻔뻔한 모습에 김민수가 화가 앞으로 나서려고 했는데, 강 조장이 급히 그를 막았다.

“ 흥분하지 말고, 차근차근 이야기해 보게. ”

석종대는 여유로운 모습이었지만, 약간 당황하고 있었는데, 그 옆에 있던 석종대의 추종자로 보이는 대표자 두 명은 민수가 들어오고 나서부터 그를 알아보고, 다른 사람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불안해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힐긋 본 한갑석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민수의 말을 기다렸다.

민수는 큰 숨을 들이쉬며 흥분을 가라앉힌 다음, 자신의 경험한 내용을 이야기했다.

그의 말이 진행될수록 석종대는 더욱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지만, 옆에 있는 두 사람은 그렇지 못했다.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었다.

석종대 바로 옆에 있던 자는 석종대가 손을 잡아서 진정시켰지만, 그 옆에 있던 자는 겉으로 드러날 정도로 안절부절못하였다.

석종대도 이런 상황이 나올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여 추종자들에게 미리 언질을 주지 못한 것이었다.

석종대는 옆의 두 사람이 안절부절못하자, 민수의 말을 끊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될 것 같아서 난처한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타개할 것인지를 열심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능변을 믿었으므로 충분히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실제로 그럴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상황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민수의 이야기가 중요한 부분(석종대와 일부 추종자가 코인을 양도받을 수 있고, 이미 그가 상당 코인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위험하다는 부분)에 이르자, 그가 통제할 수 없던, 중간에 있던 추종자가 벌떡 일어나면서 소리쳤다.

“ 모두 꼼짝 마! 여차하면 모두 죽는 수가 있어! ”

어느 순간, 그의 손에는 수류탄이 들려 있었다.

그것을 본 회의장 안에 있던 몇몇 헌터가 총을 꺼내 들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