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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 번 조직을 배반한 자들이라 지휘부는 그들을 한쪽으로 몰아두고 다른 일반 생존자들과 구분을 했다.

지금 그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적에게 매복 당했던 3개 조의 몬스터 헌터들이 나타났으므로 몬스터 헌터 수가 많이 늘어, 사람들은 일단 긴장했던 마음을 풀었다.

지휘부는 급히 모여 긴급회의를 했고, 몬스터 헌터에게 양해를 구하고 코인을 모아 중기관총 3정을 급히 마련하여 방어력을 회복했고, 추가로 박격포 2정을 구매하여 안전한 곳에 설치했다.

다행히 몬스터 헌터들이 어느 정도 협조적이었고, 군 시절에 박격포를 다뤄본 사람이 있어서 박격포 사용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여유가 있는 사람 중 일부는 경기관총을 구매하여 들고 다녔는데, 그 수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건우를 포함해서 세 명이었다.

그 때문에 상당한 코인을 사용해야 했고, 몬스터 헌터들은 코인 여유가 없어졌는데, 방어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건우가 제일 사정이 좋은 편이었다.

건우는 혹시나 해서 추가로 수류탄을 구매하여 인벤토리에 넣어 두었다. (23)

지휘부는 코인을 모으면서 앞으로 일반 생존자들의 합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으며, 몬스터 헌터에게 받는 월 비용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지휘부는 몬스터 헌터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각인하게 된 것이다.

일반 생존자는 전투에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지휘부는 그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지휘부를 비롯한 몬스터 헌터들은 아군의 수가 늘어났으므로 상대적으로 방어가 쉬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착각이었다.

적의 수도 늘어난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어제와 완전히 달랐다.

적의 수가 어제보다 적어도 3배 이상은 늘어난 것 같았다.

이 근처에 있던 적이 모두 모여든 것 같았다.

여러 지역에 숨어 있어서 자세한 수는 알 수 없었지만, 첫 교전을 해본 결과, 적의 수가 상당히 늘어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날아오는 총탄의 수가 현저하게 달랐다.

첫 교전은 간단하게 인사 정도였는데, 그것만으로도 몬스터 헌터들은 주눅이 들었다.

방어를 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적에게 점령당하면 끝이었다.

도망가서 생존할 가능성이 아주 희박했다.

죽어도 여기서 결판을 내야 했다.

물론 운 좋게 방어한다고 해서 그게 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팔자 좋게 미래를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그 때문인지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 굳어 있었다.

모두 첫 교전이 적의 꼼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마도 아군의 방어력을 알아보려는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그 때문에 일부만 총을 사용했었다.

아예 압도할 정도의 전력이라면 기세를 꺾어놓기 위해서 화력을 집중했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런 허세가 통할 리도 없고, 오히려 적에게 아군의 전력을 노출당할 가능성이 컸다.

그리고 적의 화력도 금방 그것이 전부가 아닐 것으로 생각했다.

그들 역시 아군을 기만했을 가능성이 컸다.

아마도 두 번째 교전부터 진짜일 가능성이 컸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