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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자가 한 이야기를 종합해 보니, 참가자의 퍼센티지에 따라 주어지는 보물상자의 질이 다른 모양이었다.

단, 20회 죽게 되면 플레이어로서의 참가 자격을 잃게 되어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두란 행성에서 온 플레이어만 20회였다. 다른 행성에서 온 플레이어의 목숨 수는 또 달랐다. 대체로 평균이 20회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한 번 자격을 잃게 되면 다시는 플레이어가 될 수 없었다.

그의 정보를 얻게 되면서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런 것도 아니었다.

단지 플레이어의 상황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뿐이었다.

건우의 처지에서는 그것만 해도 상당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건우가 보기에는 외관상 별로 구분이 되지 않았는데, 플레이어에 남녀(암수?)가 모두 참가하고 있었다.

하긴 지구인 몬스터 헌터 중에도 여성들이 참가하고 있긴 했다. 비율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지만.

플레이어에게도 코인을 줬으며, 그 코인으로 플레이어는 무기 등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런데, 플레이어에게는 포인트란 개념이 없었다.

그들은 코인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그래서인지 일부는 지구인의 시신이 있으면 코인을 절약하기 위해 먹는 것 같았다.

그들은 지구인을 일종의 야생동물 혹은 괴물(몬스터)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구인과 플레이어 모두 상대를 괴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조금 다른 점은 지구인은 그들을 일종의 외계 침략자로 생각하고 있는 데 반하여, 그들은 지구인을 튜토리얼 행성에 존재하는 동물 혹은 괴물처럼 인식한다는 점이었다. (25)

이런 상황을 만든 원흉(?)에 관해서는 그들도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당연히 원흉이 원하는 목적도 알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이나 지구인이나 모두 장기판의 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건우는 문득 그 원흉이 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건우가 그렇게 이런저런 정보를 생각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그자(올반)는 열심히 지구인 사냥을 하고 있었다.

현재 그가 있는 곳은 도시인 것 같은데, 건물 등을 봐서는 유럽이나 아메리카인 것으로 생각되었다.

하여간 한국이나 중국 혹은 일본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건우가 그자의 행동에 관여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건우가 할 수 있는 것은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정도였다.

그리고 그자가 자신의 상태 창과 인벤토리를 볼 때, 건우도 그것을 볼 수 있었는데, 지구인과는 여러 면에서 달랐다.

우선 인벤토리가 30칸이었으며, 다양한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었다.

건우가 생전 처음 보는 아이템이었다.

그의 기억에 따르면, 운 좋게 지구인을 사냥하고 얻은 아이템이었다.

지구인을 죽이면 코인은 기본적으로 쌓였고, 가끔 무작위로 아이템이 나왔다.

그래서 플레이어가 지구인은 죽이는 것에 적극적인 모양이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