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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조준경으로 대상을 찾던 건우는 마침 홀로 움직이는 플레이어 하나를 찾을 수 있었고, 그를 저격했으며, 상대가 픽 쓰러지는 것을 조준경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러자, 눈앞의 숫자가 달라졌다.

10/10이던 숫자가 9/10로 바뀌었고, 코인은 변함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지금 상태에서 플레이어를 죽여도 코인은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9/10로 바뀐 것을 통해 그게 아군을 죽인 횟수인 것은 알 수 있었지만, 그게 뭘 의미하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아마도 자신이 보는 숫자도 그런 의미인 것 같은데, 0이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었다.

그렇다고 그것을 알아보고자, 플레이어 10명을 죽일 수는 없었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었고, 만약 올반의 육체가 사라져 버리면 더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 플레이어를 죽이는 실험은 그만하기로 했다.

건우는 일단 지구인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살폈다.

건우는 망원경을 꺼내 지구인들의 행동을 살폈다.

그들은 열심히 방어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으므로 주로 뒤쪽을 살폈다.

전투하는 것이야 여기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였다.

건우가 관심을 가진 것은 일반 생존자들의 행동이었다.

한국에서는 일반 생존자들이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여긴 달랐다.

그래서 관심을 가진 것이었다.

그들은 여전히 포탄이나 탄창을 나르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었는데, 표정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상당히 두려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한 여성이 탄창을 가지고 가다 엎어졌다.

그러자, 한 사람이 달려와서는 뭐라고 소리치면서 채찍을 휘둘렀다.

아무도 그를 말리지 않았고, 여성은 상당히 많이 맞았다.

일반 생존자들은 모두 그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한참을 그렇게 채찍을 휘두르던 놈은 뭐라고 소리치면서 여자를 군홧발로 찼다.

그러자, 여성은 쓰러져서 움직이지 못했다.

그걸 본 그자는 권총을 꺼내 그녀의 머리를 쏴버렸고, 그녀의 시신은 곧 사라졌다.

건우는 그 모습을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나라마다 일반 생존자에 관한 대우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저렇게 차이가 날 수 있는지 의아했다.

다른 일반 생존자들의 행동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일반 생존자들을 노예처럼 부렸고, 일반 생존자들은 노예처럼 일하는 것 같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들은 일반 단체는 아닌 것 같았다.

그러다가, 건우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보유하고 있는 화력도 그렇고, 일반 생존자들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이들이 범죄 조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일반적인 조직이 곡사화기는 물론이고 직사화기까지 저렇게 많이 코인으로 구매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코인이 그렇게 많을 리가 없었다.

게다가 보이는 포탄과 탄창도 상당했다.

저건 코인 상점에서 구매한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건우는 코인을 얻기 위해 그들을 해치워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있어 봤자, 도움이 안 될 조직이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