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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

누군가의 질문에 한갑석이 잠시 생각하다가 답변했다.

“ 일단 며칠 더 두고 보고. 적이 보이지 않으면 정찰을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될 수 있으면 다른 생존자들도 한 번 찾아보고요. ”

그의 이야기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았다.

“ 이 지역에는 더는 생존자가 없을 것 같은데요? ”

누군가의 말에 한갑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찰 지역을 넓히려고 하고 있습니다. ”

그러면서 한갑석은 어떻게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큰 지도를 꺼내 사람들에게 정찰 범위를 어느 정도 넓힐 것인지를 설명했다.

모두 그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했다.

지금 행동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과연 다른 지역에 생존자가 있느냐? 하는 것인데, 상황을 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일부 몬스터 헌터들이 불만을 내놓기 시작했다.

괴물을 잡지 못하자, 코인을 얻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적은 아군의 본거지 근처에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정찰대를 내보내게 되었다.

지원자가 많아서 지원자 중에서 제비뽑기했는데, 건우는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았다.

굳이 욕심 많은 사람과 어울려 정찰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금 나가려고 하는 사람들은 정찰보다는 다른 것에 더 욕심을 내고 있었다.

소비란 것이 그랬다.

늘리기는 쉬워도 줄이는 것이 힘든 것이 소비였다.

그동안 코인 소비를 늘린 사람들은 그것을 줄이지 못해 안달이 난 상태였으므로 정찰을 나가도 제 욕심을 낼 가능성이 컸다.

그만큼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 건우의 생각이었다.

지휘관의 말을 듣지 않는 구성원이라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위협 요소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 나갔던 정찰대는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다음날 모두 자신의 방에서 깨어났고, 그들끼리 언쟁을 벌였다.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괴물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고, 아마도 매복하고 있거나 숨어 있었을 것이었고, 그만큼 찾기가 어려웠을 것이었다.

그런데 지휘관의 명령을 듣지 않고, 사냥에 나섰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리 만무했다.

결국, 다시 몬스터 헌터들이 모여 회의를 했고, 이번에는 각서를 쓰고 정찰대가 구성되었다.

지휘관의 명령에 불응하는 자는 추방한다는 각서였다.

그렇게 되자, 일부가 불만을 터뜨렸지만, 소수의 반항(?)에 불과했다.

그래도 추방당하기는 싫었는지, 불만을 표하면서도 더는 반항하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정찰대가 구성되었고, 건우는 이번에 정찰대에 포함되었다.

정찰대는 일단 본거지 근처 지역부터 정찰했는데, 생존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사망했거나 다른 지역으로 넘어간 것 같았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