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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번까지 생존할 수 있어서 그런지 지도부는 다소 과감한 편이었고, 몬스터 헌터들도 마찬가지인 면이 있었다.

대신에 목숨이 하나나 둘 남은 몬스터 헌터들에게는 사냥보다는 본거지 방어를 권유했다.

코인도 중요하지만, 본거지 방어도 중요했고, 아무래도 본거지 방어가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았기 때문이었다.

영원히 죽는 것보다는 그게 나을 수도 있었다.

물론 권유였지 강제는 아니었다.

코인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몬스터 헌터들은 매번 본거지 근처에서 매복하였는데, 항상 성과가 좋은 것은 아니었다.

플레이어(괴물)도 지능이 높았으므로 쉽게 당해주지 않았다.

오히려 역으로 당하는 경우도 제법 있었다.

그래서 매복도 머리를 굴려 적에게 쉽게 노출되지 않은 지역으로 했고, 매번 똑같은 지역에 머물지 않았다.

머리싸움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지역에 오는 플레이어들이 매번 다르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여러 면에서 몬스터 헌터들이 유리한 점이 있었다.

일종의 홈 어드밴티지였다.

그런데 플레이어들이 건우네 본거지를 공격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건우는 그 이유를 대충 알고 있었지만, 지도부는 그것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있었다.

플레이어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언제 본거지를 공격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건우와 동료인 철영은 제법 높은 건물 위에서 일종의 정찰을 하고 있었다.

일종의 초병 역할이었다.

건우는 저격과 엄호를 하고 있었고, 철영은 망원경으로 적의 움직임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철영이 “어?”라고 소리쳤다.

“ 왜? ”

“ 건우형! 저길 봐요. ”

건우는 철영의 말에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망원경으로 살폈다.

그곳에는 몇 기의 구식 경전차와 기계화 보병 부대라고 할 수 있는 장갑차와 안드로이드 보병들이 괴물(플레이어)과 교전을 벌이고 있었다.

건우는 그것의 정체를 잘 알고 있었지만, 철영에게는 다른 말을 했다.

“ 저게 뭐야? 괴물들과 교전을 벌이는 것을 봐서는 괴물 편은 아닌 것 같은데? ”

“ 독일의 1호 전차도 보이고, 영국의 버거스 6톤 경전차도 보이네요. 체코의 LT-35도 보이고요. 웬만한 경전차는 다 보이는 것 같은데요. 어, 저건 이탈리아의 CV-33 같은데요. CV-35도 있네요. ”

철영의 말에 건우는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

그러자, 철영이 씩 웃으며 말했다.

“ 제가 밀러터리에 관심이 많거든요. 특히 전차에 관해서 말이죠. 다른 무기는 잘 몰라도, 전차는 꽤 아는 편이죠. ”

“ 그럼, 저 장갑차 종류는 잘 모르겠네? ”

“ 장갑차도 워낙 종류가 많아서 말이죠. 저건 반 궤도 장갑차네요. 그나저나, 저 보병들은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요. ”

“ 그러게. 내가 봐도 그런 것 같네. 안드로이드란 이야기인데, 괴물과 교전을 벌이는 것을 봐서는 아군이라고 할 수 있겠지?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