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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면에서는 기계화 부대가 현저하게 앞서고 있었으므로 수적인 면에서 많이 열세였지만, 충분히 적을 해치울 수 있었다.

대물 저격총과 화염병이 문제였지만, 기계화 부대는 사거리를 고려하여 충분히 멀리서 공세를 펼쳤으므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었다.

굳이 공세라고 해서 돌격하지는 않았다.

수적인 면에서 그건 불리했다.

오히려 포를 발사하여 적을 괴롭히면서 적이 돌격해 오도록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어느 정도 거리에서 포격을 중심으로 공격하자, 적이 결국 견디지 못하고 인원수를 믿고 공격해 들어왔는데, 아군의 방어력이 상당해서 적의 피해가 늘어났다.

그런데, 그동안 늘지 않던 플레이어 수가 갑자기 늘어났다.

플레이어의 상당수가 죽자, 그동안 축적해 수만큼 플레이어 수가 늘어나는 것 같았다.

그 때문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그래도 보급에 문제가 없었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미 플레이어가 작정한 상황에서 병력을 뺄 수도 없었다.

여기서 병력을 철수하면 지구인들이 전멸할 가능성이 컸다.

어느 정도 피해가 예상되었지만, 계속해서 공격을 명령했다.

아군이 이렇게 적의 발목을 잡아야 지구인들이 그나마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격렬한 전투는 밖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안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일부는 밖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지만, 시가전 특성상 건물 안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그 때문에 지구인들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다.

교전 중인 총소리 등으로 상황을 어느 정도 유추할 뿐이었다.

건물 옥상에서는 지구인 박격포가 활약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계속해서 발사한 상태라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였다.

온갖 방법을 다 사용했지만, 포구가 뜨거워져 계속해서 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

박격포가 충분하면 돌아가면서 쏠 수 있지만, 지금은 박격포 수가 부족하여 그럴 수가 없었다.

기계화 부대의 전차포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전차들은 돌아가면서 포를 쏘고 있었다.

화력을 쏟아붓는 것도 중요했지만, 연속적으로 공격하는 것도 중요했다.

이 때문에 전차 근처에 장갑차들이 일종의 바리케이드를 치고 전차를 엄호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피해가 커지기 시작했다.

적도 상당한 피해를 봤지만, 아군의 피해도 누적되고 있었다. (41)

인공지능의 능력이 좋은 것인지 건우가 자세한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지휘관들이 잘 지휘하고 있었다.

그래서 건우는 서울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생각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