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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뛰어난 지휘력을 보이는 자들도 있었는데, 그런 자들은 반드시 저격하여 죽였다.

뛰어난 지휘관은 백 명, 천 명 이상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었는데, 그런 자들은 빨리 해치울수록 아군에 유리했다.

그래서 건우는 상당히 바빴다.

적의 움직임도 파악해야 했고, 능력 좋은 지휘관이 나오는지도 살펴야 했고, 기계화 부대의 움직임도 놓치지 않아야 했다.

어떻게 보면 건우가 몇 사람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런 역할을 통해 인정은 받고 있었지만, 코인을 얻는 것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건우는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다.

다른 방법을 통해 코인을 충분히 얻었으므로 심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전에 지휘부에 다른 요구를 했었으리라.

그렇다고 지휘부에서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었고, 나름 혜택을 주고 있었다.

매일 내야 하는 코인을 면제해 준 것이었다.

그 이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었는데, 소소한 것이라 다른 몬스터 헌터들도 이해를 해 주었다.

별것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신경을 써주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괴물들은 점점 아군의 본거지 근처로 몰려왔고, 기계화 부대의 수도 많아졌다.

이제는 한 곳에서만 교전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사방에서 적이 몰려왔고, 기계화 부대도 사방에 나타났다.

그것을 제일 먼저 파악한 건우는 즉시 본대에 연락해 본거지로 퇴각하라고 알려주었다.

몬스터 헌터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잘못하면 포위당하여 전멸할 가능성이 컸다.

본대에 그렇게 알린 건우는 정찰조도 모두 후퇴시켰다.

그러면서 자신은 지원자 3명과 함께 움직이면서 박격포에 적의 움직임을 알려주려고 했다.

아무래도 본거지 안에서 보는 것과 밖의 높은 건물에서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고, 지구의 튜토리얼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우연이 알게 된 점도 작용했다.

플레이어 권리를 사용하는 동안에 여러 가지 정보를 알게 되었고, 튜토리얼 기간이 끝나가고 있다는 지구 상황을 알게 된 점도 그런 정보 중의 하나였다.

튜토리얼이 끝나게 되면 1차 미션 행성으로 격이 올라가게 되며, 그러면 생존자들의 목숨은 리셋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아직 목숨이 2개 남아 있는 현 상황에서 일종의 모험을 한 것이었다.

지원자를 받자, 철영과 다른 2명이 남겠다고 했다.

될 수 있으면 목숨이 많은 사람 중에서 지원자를 받고 싶었는데, 지원자가 딱 3명이라 어떻게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그렇다고 지원하지 않는 사람을 억지로 선택할 수도 없었다.

다행히 철영을 제외한 2명은 관측병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관측병이 없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간략하게 위치를 알려주는 있는 방법을 이미 만들어 두었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정확도 면에서 떨어지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