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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영아. 중형 전차가 모두 몇 대인지 헤아려 봤어? ”

“ 모두 20대네요. 그중에서 무반동총에 파괴된 것이 9대고요. 현재 7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4대는 적 보병에게 노출되어 파괴되었습니다. ”

“ 저 정도로 얼마나 버틸까? ”

“ 그렇게 오래 버틸 것 같지는 않은데요. 저기 보시다시피, 중형 전차가 건물이 많은 곳으로는 들어가질 못하니까요. ”

“ 화염병 때문인가? ”

“ 그것도 있겠지만, 일단 골목으로 들어가게 되면 움직이는 것에 제약이 있으니까요. 보병들이 위에서 쏘거나 몰려들면 어떻게 대응할 수가 없죠. 건물 때문에 포를 돌리기도 힘들고요. ”

“ 그렇겠군. 결과적으로 저런 골목은 보병이 맡아야 한다는 말이군. ”

“ 그렇죠. 그런데, 보병들의 화력이 상대적으로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니니까요. 인원도 부족하고요. 어느 정도 막는 것에 불과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조금씩 증원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부족하겠지? ”

“ 증원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네요. 기계화 부대의 인원이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닌가 봅니다. 다른 지역 문제도 있겠지만요. ”

“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 견제에 불과하다고 봐야 할 것 같군, 그래. ”

“ 그렇게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 그렇다고 우리라도 저들을 도와서 견제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야. 어떻게 생각해? ”

“ 우리 두 명으로 가능할까요? 금방 당하지 않을까요? 인원이 너무 부족한 것 같은데요. ”

“ 우리 둘로는 무리라고 봐야지. 본대로 돌아가서 지원자를 받아야지. 지금 상황을 보니, 우리 본거지에 도달할 때까지 시간이 제법 걸릴 것 같은데 말이야. ”

“ 그럼 돌아갈까요? ”

“ 일단 유선이 있는 곳까지 같이 가고, 너는 그곳에서 정찰하고, 내가 본대에 다녀오도록 하지. 아무래도 너보다는 내가 가야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을 테니 말이야. ”

“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두 사람은 그렇게 의논하고, 유선이 있는 곳까지 되돌아왔다.

괴물과 기계화 부대의 교전이 치열했으므로 두 사람이 돌아오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유선이 연결된 곳까지 후퇴한 건우는 우선 본대에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고, 지원자를 받으라고 전했다.

자세한 것은 건우가 직접 본대로 가서 이야기하기로 했다.

건우는 정찰을 철영에게 맡긴 후, 조심스럽게 본대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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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대로 귀환하자, 다른 곳의 상황도 자신이 본 것과 거의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곳에도 정찰조가 추가로 나갔는데, 괴물과 기계화 부대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건우와 철영이 생각한 것을 다른 정찰조도 유사하게 생각하여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고 했다.

다소의 도움을 주면, 시간도 벌고, 적의 숫자도 어느 정도 줄일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지도부 처지에서는 후자보다 전자가 더 중요했다.

적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 큰 의미가 없었지만, 시간을 버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였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