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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만 공격하면 되는 것이죠? ”

“ 그렇습니다. 될 수 있으면 위험한 행동은 하지 말고, 저격을 위주로 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위치를 변경하면서 적에게 들키지 않는 것이 좋겠죠. 적에게 발각되면 위험합니다. ”

“ 알겠습니다. ”

“ 여기서 흩어지겠습니다. 우리 조가 제일 앞부분을 맡겠습니다. 2조는 중간을 맡으시고, 3조는 아래를 맡으시기 바랍니다. 무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5시가 되면 본대로 복귀하시고요. 무운을 빕니다. ”

모두 파이팅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그 자리에서 흩어졌다.

건우는 철영과 함께 괴물과 기계화 부대가 교전을 벌이는 지역으로 이동했다.

상황은 어제와 유사했는데, 달라진 것은 괴물도 바보가 아니라서 기계화 부대를 골목으로 유인하려고 하고 있었고, 기계화 부대는 괴물의 의도를 눈치채고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교전 상황은 어제만큼 격렬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소강상태인 것은 아니었다.

중형 전차는 뒤에서 엄호하고, 경전차와 보병들이 골목으로 들어가면서 괴물과 싸우고 있었는데, 그렇게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두 집단 간의 싸움으로 인해 거리와 맞닿은 건물이 모두 파괴되어 엉망이었다.

골목 안에 있는 건물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었다.

거리와 맞닿은 큰 건물 중에서는 무너진 것도 있었고, 포격에 맞아 뻥 뚫린 건물도 제법 많았다.

상황을 살피던 건우와 철영은 곧 저격 장소를 물색하여 자리 잡고는 적의 움직임을 살폈다.

기계화 부대의 포격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 골목 안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46)

그들이 그렇게 움직이는 사이에도 교전은 계속되고 있었다.

자주 자리를 이동해야 했으므로 이동로는 미리 확보해 두었다.

그런 이동로는 1층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었다.

사다리나 줄을 이용하여 2층 이상에서도 다른 건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건우와 철영은 화염병을 들고 거리나 골목 안으로 들어오는 경전차를 노리는 적들을 먼저 처리했다.

한 곳에서 계속해서 저격하면 위치가 발각되기 때문에 자리를 자주 옮기는 편이었는데, 그 때문에 저격하는 시간보다는 이동하는 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건우와 철영이 그렇게 움직이는 시간 동안 기계화 부대는 제법 피해를 봤다.

중형 전차는 별로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골목이나 거리 안으로 들어오던 경전차나 안드로이드 보병은 제법 피해를 보고 있었다.

그것을 본 건우가 철영에게 말했다.

“ 이런 식으로는 안 되겠다. 철영아. 네가 여기서 저격을 해라. 나는 적에게 근접하여 네 위치가 될 수 있으면 발각되지 않도록 노력할게. ”

“ 조장님. 그건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

“ 괜찮아. 내가 좀 더 조심하면 돼. 혹시 내가 위험하더라도 구하려고 오지 마! 그건 더 위험해. 나는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알겠어? ”

“ 그래도, …. ”

“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내 실력을 못 믿어? ”

“ 그건 아니지만, …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