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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몰라도 하늘에서 공격하는 것은 없었다.

아니 있기는 했다.

포탄이 날아오기는 했다.

그러나, 그건 포탄이었고, 전투기와 같은 공군 전력은 아니었다.

헬기도 보이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는 공군 전력을 걱정하지 않았었는데, 여긴 지구가 아닌 것 같아 순간적으로 걱정한 것인데, 지구와 크게 다른 것이 없는 것 같았다.

건우는 마탄총을 가지고 움직였다.

일단, 상황부터 살폈는데, 아군은 아주 다양한 종류의 우주인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적은 아무리 봐도 생명체인 것 같지가 않았다.

적이 생명체가 아니라는 것은 쉽게 구별되었다.

외형을 봐서는 구분이 어려웠지만, 팔이나 다리를 보면 금방 알 수 있었다.

공격과 이동을 쉽게 하려고 몸과 무기 등이 일체화되어 있었다.

SF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광선총이나 광선검 같은 것은 없었는데, 그 부분은 다소 의외였다.

발전 정도를 봐서는 그런 것이 나와도 될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두 세력은 공방전을 벌이고 있었는데, 치열했다.

과거 건물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았는데, 그 건물은 이제 거의 흔적만 남아 있었고, 그런 흔적은 좋은 엄폐물이 되어 주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군과 적이 쉽게 구별된다는 점이었다.

건우 자신의 적은 바로 기계였다.

사방에서 포탄이 터지고 있었는데, 양측 모두 박격포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곡사포는 아닌 것 같았다.

그 이외에 바주카포로 보이는 직사화기를 양측 모두 보유하고 있었다.

그것을 봐서는 양측 모두 화력이 어느 정도 제한된 것 같았다.

전차와 장갑차도 보였는데, 숫자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전투 지역은 상당히 광범위한 것으로 보였다.

엄폐한 상태에서 살짝 둘러봤는데,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일어서서 본 것이 아니었으므로 얼마나 지역이 넓은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건우는 자신에게 포탄이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교전에 참여했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마탄총은 화력이 강한 편에 속했다.

적이 일반 소총에 맞아도 큰 타격을 받지 않는 것 같은데, 건우가 쏜 마탄총은 달랐다.

적의 몸 일부를 부수거나 행동 불능에 빠지게 하였다.

몇 번 총을 쏴본 건우는 고무되었다.

적이 사용하는 탄환은 그렇게 강한 것이 아니었다.

우연히 도비탄을 맞았는데, 몸에 상처를 주지 않았다.

여기서도 중기관총이나 대물 저격총 혹은 직사화기를 맞지 않는 이상 몸에 큰 상처를 입지는 않을 것 같았다.

신체 방어력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그만큼 건우는 상황에 따라서 좀 더 과감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