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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었고, 그것이 경쟁이 되어 나중에는 충돌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조절이 필요했지만, 모든 조직 간에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었으므로 그것이 쉽지 않았다.

풀어야 할 숙제였지만, 일종의 뇌관이 되어가고 있었다.

어떻게든 근 미래에 풀어야 할 지휘부의 숙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변화는 또 있었다.

우선, 기계화 부대의 구성이 달라졌다.

경전차가 줄어들었고, 중형 전차가 늘어났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그 수가 크게 늘었다.

그러면서 장갑차와 보병이 늘어났으며, 어떤 이유에선지 대전차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플레이어 측에도 변화가 있었다.

경전차라고 할 수 있는 탱크가 등장한 것이다.

그런데, 그 형태가 지구와는 달랐다.

그런데, 경전차임에도 포 구경이 커서 그런지 기계화 부대의 중형 전차와 전차전이 가능했다.

경전차이지만 지구의 경전차와는 달랐다.

그러면서 플레이어의 행동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구인을 상대로 하는 것보다는 기계화 부대를 대상으로 공격을 주로 했다.

쉽게 이야기를 해서 기계화 부대와 지구인을 동시에 만나는 상황에서 기계화 부대를 공격한다는 의미였다.

상대를 정하는 것에 뭔가 미세한 변화가 있는 것 같은데, 몬스터 헌터들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덕분에 지구 몬스터 헌터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되었지만, 뭔가 알 수 없는 굴욕감(혹은 자신들이 뒤로 밀렸다는 열등감?) 같은 느낌을 받았다.

상황이 그렇게 되면서 교전 지역은 넓어졌다.

무기가 달라져서 어떻게 보면 당연한 현상이었다.

그렇다고 전차전이 쉽게 자주 발생하는 것은 아니었다.

설혹 전차전이 일어나도 소규모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무래도 시가지였기 때문에 야전과는 상황이 달랐다.

그래서 교전 방식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몬스터 헌터의 공격 방식도 약간의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에는 기계화 부대를 돕는 것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괴물들을 직접 매복, 습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로 인하여 과거에는 주로 흩어져 활동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았다.

대신에 교전을 벌이게 되면 이런저런 이유로 흩어지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으므로 교전을 하기 전에 미리 후방 집결지를 선정해 두는 경우가 많았다.

건우의 처지에서는 이런 방식이 더 좋았다.

혼자 행동할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둘이 조를 이뤄 행동할 때에는 동료를 챙겨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었다.

자신의 안전만 챙기면 그만이었다.

그렇다고 독불장군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었다.

상황을 봐 가면서 알아서 행동하면 되었다.

건우는 밤에는 부비트랩을 만들고, 작전을 나가면 그것을 활용했다.

부비트랩이 고정적이라 자주 터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끔 괜찮은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적이 돌아다닐 만한 곳에 설치했으므로 아군이 당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설혹 당한다고 할지라도 건우가 손해 보는 것은 없었다.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인지 지구 생존자가 당해도 건우에게 불리한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