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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를 돌아다니면서 적을 찾거나 다른 부비트랩을 찾을 가능성이 컸고, 그러면 들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아쉽지만 그런 방법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대충 소리만 들어도 부비트랩이 터진 것을 알 수 있었으므로 그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설혹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코인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 부비트랩이 작동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건우는 부비트랩을 마구잡이로 설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이 들고 다니는 지도에 표시해 두었으므로 자신이 당할 염려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가끔 시간이 나면 기존에 설치한 것의 상황을 살폈고, 그것도 지도에 표시해 두었다.

다음에 새로 설치하거나 혹은 참고하기 위함이었다.

그런 작업이 끝나면 좀 더 후방으로 이동해 자리를 잡고 저격하는 것에 열중했다.

될 수 있으면 위험한 지역을 피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위험을 감수하기도 했다.

지구가 1격 행성이 되면서 몬스터 헌터들은 괴물의 후방이나 측면을 공격하기도 했지만, 수적인 면에서 워낙 열세라 여전히 주로 저격하는 것에 몰두했다.

최근에 조직이 커지면서 몬스터 헌터가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은 수적일 열세를 극복하고 전면전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

여러 조직이 연합해서 작전을 벌인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었는데, 문제는 조직 간의 연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조직 간의 알력 등이 큰 편이었다.

사이가 좋은 다른 조직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별로 사이가 안 좋거나 별다른 교류가 없는 조직이 더 많았다.

그래서 지구가 1격 행성이 되고도 건우 조직의 대응은 큰 변화가 없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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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난 어느 날, 건우 조직의 지휘부가 교류하는 다른 조직의 지휘부와 교섭하여 연합 공격을 하게 되었다.

3개의 조직이 참가하게 되자, 인원이 3배로 늘었고, 그 정도면 충분히 측면 공격 정도는 가능할 것 같았다.

지휘권이 나뉘어 있었으므로 조직별로 지휘권을 가지되, 전체적인 공격 방법은 최고 지휘부가 가지는 것으로 합의하였다.

이 때문에 각 조직의 지휘부는 며칠 동안 회의를 해서 공격 전략을 정했다.

전략을 정해 두고, 그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생각한 다음, 그것을 토대로 각 지휘관에게 자율권을 부여한 것이었다.

처음 하는 연합 공격이라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다.

각 조직의 몬스터 헌터 수는 중대 병력이 되지 않았지만, 각 조직을 중대로 칭했다.

그렇게 건우 조직은 1중대가 되었다.

대장은 건우가 속한 조직의 강찬수라는 사람이 맡았다.

조장급 중에서 가장 연장자라 그가 최고 지휘관이 된 것이다.

세 조직의 몬스터 헌터가 제법 되었으므로 중대별로 지역을 맡아서 그곳을 공략하기로 했고, 최고 지휘부는 각 중대의 연락을 받고 중간에서 전술변화에 따라 지시를 하기로 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