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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17번 행성 (181)

 

(181)

건우는 최대한 빨리 달렸는데, 덕분에 제일 빨리 건물에 도착했지만, 여러 발 맞은 상태였다.

그러나, 다른 동료들은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 일반 총탄이라서 큰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2격의 방어력을 뚫으려면 그에 맞는 탄환이 되어야 했다.

건물로 뛰어든 건우는 총을 사방으로 난사했다.

건물 안에 적이 있다면 해치우기 위해서였는데, 건물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건우는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위층으로 올라갔는데, 그 건물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원래부터 없었는지 아니면 철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2층은 앞뒤로 창문이 있었고, 건우는 그것을 통해 밖을 봤는데, 근처에는 적이 보이지 않았다.

아군이 앞에 있는 건물에 도착하기 전에 적이 뒤로 물러난 것 같았다.

적의 대응이 상당히 신속한 편이었다.

‘ 이거 어째 기분이 싸한데? ’

문득 그런 기분이 들었다.

마치 아군의 공격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리고 있었는데, 건물 앞쪽이 아니라 뒤쪽이었다.

건우는 그 건물에서 나와 뒤쪽으로 돌아갔고, 자신의 근처가 아닌 다른 곳으로 나아갔다.

조금 이동하자, 교전이 벌어지는 장소에 도착했다.

본격적인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적의 화력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적이 중요 지점을 차지하고 대응하고 있어서 공격하기가 영 좋지 않았다.

그런 중요 지점 근처에는 적이 몰려있어. 어떻게 공격하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여기에 숨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적 저격병이 제법 되어 아군이 소소하게 피해를 보고 있었다.

우연히 분대장을 만났는데, 그의 표정이 상당히 심각했다.

계획했던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발생해서 그런 모양이었다.

건우는 그런 분대장에게 말했다.

“ 어째, 계획이 누설된 것 같지 않아요? ”

그 말에 약간 놀란 표정으로 분대장이 건우를 쳐다봤다.

“ 뭔가 이상하잖아요. 놈들이 우리 공격을 마치 알고 있었던 것처럼 대응하고 있잖아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면 저렇게 제대로 잘 대응할 수 있을까요? ”

“ 음. 건우, 네 생각에는 계획이 누설된 것 같아? ”

“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적에게 우리가 공격한다는 정도는 알려진 것 같아요. 어느 정도까지 알려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요. ”

건우의 말에 분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의견이었다.

“ 일단, 그건 나중에 따지기로 하고, 저놈들을 어떻게 해결하지? ”

“ 지금 우리가 보유한 무기로는 어림없다고 생각됩니다. 바주카포나 무반동총이 있으면 모르겠지만요. 수류탄으로 공격한다고 가까이 갔다가는 벌집이 될 것 같은데요. ”

“ 그러게 말이야. 절묘한 위치를 저놈들이 점유하고 있어서 말이야. 공격하기가 참 그렇네. 돌격하라고 하기도 그렇고. ”

“ 적당히 대응하다가 철수하죠. 이런 상황에서는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적 스파이부터 잡아야 할 것 같은데요. 그놈을 놔두었다가는 앞으로도 공격은 답이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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