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행적에 대해 누구든 자유로울수 있을까.......

- 명상일기⑧ -

2021.5.19.(수), 전형적인 5월의 화창한 날씨

Ⅰ

누군가가 - 정치가든 어떤 단체의 지도자든 - 그 풍부하고 깊은 경험으로 우리에게 매력을 줄 경우에 전혀 더럽혀지지 않는 결백함을 요구해서는 안될 것 같다.

왜냐하면 그런 것을 지키려고 생각 했다면 그는 그토록 많은 것을 익히지는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가장 올바른 도덕을 갖춘 인간이 언제나 가장 고상하게 거동을 취한다고 볼 수는 없다는 얘기이다.

어떤 면에서 그는 단지 조잡한 과오를 피할 뿐 항상 나무랄 바 없는 훌륭한 행동만 해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보다 높은 생활에 접근하기 위해서 자질구레한 일에서 손을 빼려고 했을 뿐이다.

어떤 경우든 최고의 순수한 인간이라 하더라도 그 순수성을 깨닫기 전까지의 과거의 행적을 돌이켜 본다면 동시에 최고의 덕성을 갖춘 풍요한 인간이 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제 훌륭하게 성장한 아름드리나무도 자신의 풍성한 자태를 드러내기 위해서 그리고 이 대지위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풍상을 견뎌 내었음을 누구나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사람도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후회 반성을 통해서 오늘의 훌륭한 인격을 갖출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부분 또한 우리인간이 지닌 불완전성과 한계를 의미 하는 것일 것이다.

작은 것을 따르는 자를 ‘소인’ 이라하고, 큰 것을 따르는 사람을 대인(大人)이라고 한다.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 갈 때 진정한 영웅이란 어떤 사람이냐 라고 말할 때, 우리는 보통 삶을 ‘자기보다 큰 것’(greater than himself)에 바친 사람이라고 말한다.

Ⅱ

이제 우리가 공직자를 평가 할 때, 그 사람에 대한 평가기준을 그 사람의 성장단계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는, 이 후 그 사람이 어떤 단체에 직위의 장에 올라섰을 때 ‘자기보다 큰 것’에 얼마나 열정적으로 자신을 바치기 위해 노력 해 왔는지를 우리가 묻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이때 우리 대부분이 여전히 실망 하는 것은, 낮은 직책이던 큰직책이던  <주어진 자리>를  ‘자기보다 큰 것’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의 사적이익>을 위해서 ‘자신의 열정’을 보여 준 것에 우리는 실망하고 아쉬워하는 것이다. .......

이 시대에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충무공 같은 지도자를 우리가 원한다면 너무 간절한 소망일뿐인가?

#사진 pixabay / 필자 '졸혼을선택하는이유'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