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한 날이다.

오전에는 출장지에서 준비가 다소 미흡해서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후에 복귀해서는 정신이 멍한 상태에서 쏟아지는 전화 민원을 응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스트레스 정도가 올라간다.

후배 직원이 다가와 오늘은 너무 힘들다며 말을 건넨다.

그 때, 20대 후배직원이 다가와 커피한잔 하러가자 한다.

그렇게 넷이서 사무실 근처 카페에 갔다. 커피를 시켜 놓고 스트레스를 뿜고 있던 후배직원 하나가 20대 후배직원에게 물었다.

'스트레스 받는 우리 땜에 커피 한잔 하자 했나?"

그렇다고 한다.

마음이 너무 고맙다.

나이 50에 업무상 받는 스트레스를 20대에게 위로받는다는 것이 조금 이상한 감은 있지만.. 동료로 대해주는 것 같아 고맙다.

또 그 직원이 내가 지출해야 할 건도 처리해 놓았다. 내가 처리하려고 전산시스템에 들어가보니 이미 처리가 되어 있다.

너무나 고맙다. 요즘 출장업무로 정신이 없는 터라 빠트리는게 많은데 이렇게 챙겨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오늘 하루는 세대를 뛰어넘어 내가 위로받는 날이다.



알짬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