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게 잠자리에 들었음에도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아마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시간에 잠이 깬 것을 며칠 밖에 안된다. 아침잠이 워낙 많은 스타일이다보니 새벽 공기의 상쾌함을 알지 못한다.

검사결과는 다행스럽게 나와서 어제부터 밤새 가졌던 걱정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지만 너무 일찍 잠이 깨다 보니 할 일이 없었다.

Youtube에서 가끔 이용하는 홈트 동영상을 틀어놓고 30분 정도 운동을 했다. 홈트를 할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이긴 하지만 혼자 운동하는 것은 참 힘들다.

혼자 있으면서 낮에는 사무실과 통화를 많이 했다. 어제까지 했던 업무를 누군가에게는 넘겨야 했기 때문에...

또 친구와 통화를 했다. (물론 그 친구가 전화를 나에게 한 것이지만), 간만에 친구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통화를 한 것 같다. 업무 중에 전화를 받으면 뭔가에 쫓겨 빨리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좁은 공간을 벗어나지 않고 그 안에 갇혀 생활한다는 것이 (아직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상당히 힘든 일이다. 이것 저것해 보지만 살짝 무기력에 빠지기도 한다.

지금, 새벽 2시가 지났는데도 비가 줄기차게 온다.

혹시나 하늘에 구멍이 났나 의심해 볼 일이다.

알짬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