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자신 만만 했던건지 머리가 좀 빠진들 어떠냐며 생긴대로 살면 되지 하면서 소홀 했던 머리에 자꾸 신경이 쓰이기 시작 했습니다.

사실 유전 적으로 볼  때도 M자형 탈모이긴 해도 대머리다 소리는 듣지 않았다고 봅니다.

나이 들면 다 그렇지 하는 정도란 말이죠.

그런데 제 작은 아들의 탈모가 장난이 아닌겁니다.

대학 졸업식장에서 바람에 날려버린 머리를 보고 깜짝 놀랬지요.

이후 이식을 했는데도 절반의 성공에 불과합니다.

다시 수술을 받겠다고 하나 요즘 바쁜가 봅니다.

이래저래 저도 머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네요.

얼마전 작은애가 해외 직구로 미녹시딜과 먹는 약을 구입했고 또 두피와 머리에 영양을 준다며 머리에 바르고 맛사지 하라며 작은 튜브 용기를 하나주었고 아울러 미녹시딜도 아끼지 말고 잘 발라주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녁에 머리를 감은 후 잘 말리고 튜브용기를 짜서 두피에 바르고 맛사지 하였고 미녹시딜 또한 바르고 맛사지를 하고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감기를 2주일 정도 했을겁니다.

그런데 아침에 머리를감으려고 물을 묻히면 거품이 나는 겁니다.

샴푸나 비누질을 하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용기에 쓰인 설명을 읽어보는 순간 트리트먼트라는 단어가 확 뜨이더군요.

그리니까 제가 트리트먼트 샴푸를 바르고 맛사지하고 잠을 잔게 2주일이 된것입니다.

아이에게 말을 했더니 분명히 잘 설명했다고 합니다.

아빠가 얘기를 끝까지 들으려 하지 않으셔서 그렇고 

뭘 자세히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는 거며 뭐든 아이들이나 아내에게 맡기려고 한다는 평소 습관까지를 싸잡는 것입니다.

한국말 끝까지 들어야 된다고 농담도 잘하면서 정작 내가 그렇질 못 했네요.

아이 말이 맞아요 운동 하는것 말고는 전자제품이나 컴퓨터와 모바일 사용등 귀찮은 것은 알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몸으로 하는 일은 내가 생각 해도 빠르고 부지런한데 전자제품등의 사용은 알려고 들지를 않았네요.

텔리비젼 전원켜고 채널 돌리는거만 안다고 보면 됩니다.

말 끝까지 안듣고 트리트먼트 샴푸로 날마다 맛사지하고 잠을 자는 사림은 저뿐인가 합니다.

오늘은 아들 얘기 끝까지 듣고 트리트먼트 샴퓨는 1주일에 한 번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향은 솔잎 향으로 상쾌 했습니다.

바라보기(qkfkqh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