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월 25일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6.25전쟁 71주년 행사가 열렸다.

경북도지사, 대구시장, 경북교육감, 대구교육감, 국민의당 안철수대표, 국회의원 등 추모사를 하면서

역사를 잊지 말고, 다음 세대에게도 잘 전수하여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하자고 한 마디씩 했다. 

다부동에서 북한군이 처음으로 저지되어서 인천상륙작전 이후 평양까지 밀렸다.

학생들이 훈련 한 번 받아보지 않고 전투에 투입되어야했다.

7번 빼앗기고 8번을 탈환한 유학산 저지선을 바라보는 곳에 다부동전적기념관이 세워져있다.

치열한 전추에 학도병들은 한 명도 살아돌아오지 못했다.

우리 아버지도 6.25에 참전했는데,

2개의 줄이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친구가 자기와 친한 친구가 옆 줄에 있다고 줄을 바꾸자고 하여 바꾸어주었는데,

그 줄은 한 명도 살아돌아오지 못했다고 하셨다.

전쟁은 언제나 운명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

다부동 전적기념관 추모비 앞에는 유엔군에 참전한 군인들의 숫자와 전사자들의 숫자가 가지런히 표시되어 있다.

다부동전투에서 후퇴하는 군대를 찾아가,

이틀간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군인들을 독려하며,

"내가 앞장 설 테니 나를 따르라. 내가 등을 보이면 나를 쏴도 좋다"고 했다는 백선엽장군의 유명한 말이 이 다부동전투에서 한 말이다.

71년이 흘렀고, 대부분 살아돌아온 6.25전쟁 참전용사들은 이제 자연의 품에 안겼다.

우리 아버지도 몇 년 전에 소천하셨고, 6.25전쟁의 파편을 몸 속에 평생 지니고 사신 삼촌도 돌아가셨다.

평화가 찾아온 DMZ의 숲처럼, 그곳을 맘껏 뛰어다니는 동물들처럼,

한반도의 평화가 온세계에 평화의 가치를 전하기를 기대한다.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