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 막내도 초등학교 방학을 했다.

방학한 날

학교 앞에서 차에 태우고 칠포로 출발~

칠포해수욕장 입구에는 체온측정하고 팔찌를 나눠주는 분들이 계신다.

해수욕장이 개장을 했는데도, 칠포는 아주 조용하다.

어디까지가 바다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바닷 속으로 들어가는 구름인지, 바다가 밀어올린 구름인지?

모레는 발이 타들어가듯 뜨겁다.

썬크림을 바르고도 모자를 쓰고, 긴 팔 옷을 입고 나서야 태양에 맞선다.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둘째가 찍은 사진이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우리 가족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이 고속도로가 만들어진 이후로 수도 없이 내달린다.

이 고속도로가 없을 때에도 구미에서 경주로, 다시 포항으로, 그렇게 칠포해수욕장에 다녀갔다.

첫째가 고등학생일 때, 포항 한동대학교 캠퍼스를 구경갔었는데,

그만 첫째가 한동대를 입학해 3년째 다니고 있다.

지금은 대구에서 칠포해수욕장까지 1시간쯤 걸리기때문에 더 자주 오간다.

대구-포항간 KTX가 30분 걸리기때문에 기차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학기초와 말에 짐을 실어나를 일이 있을 때는 차로 이 도로를 달린다.

여름보다는 가을에 조용한 칠포해수욕장 모레 위에 앉아 멍때리기를 자주 한다.

아이들은 드넓은 주차장에서 아빠 무릎에 앉아 차 핸들을 잡는 걸 좋아한다.

우리 집엔 1종보통 운전면허증이 4개나 있다. 

첫째는 물론이고,

둘째도 성년이 되자 말자,

운전면허증을 단 1주일만에 따가지고 왔다.

"이게 다 칠포해수욕장 주차장 덕분이라면서!"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