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도대체 얼마만인지...

아침에 아내가 텐트를 들고 강변에 나가자고 한다. 마침 오늘 쉬는 날이고 날씩 좋다며..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텐트를 치고 드러누워 있어보는 것이..

아마도 10년은 넘었을 것이다. 아내가 캠핑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아주 오래 전에 텐트를 쳐 본 이후로는 오늘이 처음이다.

사진 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텐트를 치거나 깔개를 깔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간만에 즐겁게 뛰어노는 아이들도 볼 수 있었다. 요즘은 저출산시대라 아이들 보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젊은 커플들... 이렇게 야외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건강해 보이기도 하고 예뻐보이기도 하다.

텐트 안에서 4시간 정도를 빈둥빈둥

가지고 간 것이라고는 스마트폰 하나.. 스마트폰을 쳐다 보는 것도 빈둥빈둥거리고 있자니 귀찮아진다.

그저 드러누워 바깥 풍경을 바라본다.

가을의 아름다운 하루가 아닐까..?

이렇게 빈둥빈둥 아무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낸다는 것.... 너무 좋다.

알짬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