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내 밥그릇이 가득 차서 어머니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지만 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반짝 윤이 나고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고 배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려옵니다
이제서야 느끼고 보이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은은한 국화꽃 향기 같은 중생이 되어서
받은 사랑 잘 키우며 풍성하게 나눔 하면서
내 나이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워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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