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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푸른 하늘에 쓰고 싶은 말들이

오늘은 단풍잎으로 물들어지니

밤새 산에 잠든 바람이 손짓을 하면

나도 잘 익은 알밤으로 떨어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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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안에 가득한 가을 햇살의 고독

가을은 나에게 나눔과 청빈을 가르침이니

유리잔 처럼 비우고 비워 더 맑게 울리는

가을은 나에게 인생사 정도를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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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만들어놓은 고독이란 옹달샘 맑은 물을

표주박 없이도 퍼 마시면 지난 여름 내 욕심의

숲에 가려 아니 보였던 중생에 모습도 하나 가득

하늘 빛 고독의 깊이를 나는 참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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