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저녁 산책길 오가며
낙엽이 수북이 쌓인 길을 걷노라면
흐뭇한 생각과 미안한 생각이 듬은
낙엽을 밟자니 안쓰럽고 피해 가자니
밟고 가라는 것 같아 좋은 기분이
가을날 산책의 마음이 안일까
산책길을 아름답게 꾸며준 낙엽들이
고맙고 행복한데 영혼은 천상에 오름이
우주 만물은 같은 운명인 것 같으니
이네 중생도 온 세상 아름답게 꾸미고
이 풍진 세상사 후손의 밑거름이 되는
그런 자연의 섭리를 본받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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